시리아의 고도 다마스커스와 다라, 나세르 알 하리리 등이 지난 주말 피바다로 변했다. 지난주 48년 만에 계엄령 해제를 발표하며 반정부 시위대에게 당근을 흔들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철권을 휘두르며 시위대를 철저히 짓밟았다.
뉴욕타임스는 시리아 전역에서 지난 22, 23일(현지시간) 이틀 동안 벌어진 대규모 시위로 최소 120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인권단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현지 인권단체 관계자들은 22일 금요기도회를 맞아 전국적으로 벌어진 시위에서 최소 109명이 숨졌고, 23일에는 앞선 시위 참가 희생자들의 장례 행렬에 참가했던 조문객들의 항의 시위에 대해 정부가 총격을 가해 1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금요일은 중동과 아프리카를 휩쓴 재스민 혁명 발생 이후 시민들이 가장 많은 피를 흘린 날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앞서 시위를 벌이다 사망한 사람들의 장례식에 참석하거나 항의 시위를 벌이려고 거리에 나선 사람들이다. 최근 중동 지역에서는 장례식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시위대로 변하면서 장례식 뒤 또다시 대규모 시위가 재연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AP통신은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폭압 통치와 48년째로 이어진 아사드 가문의 독재에 항의하는 시위가 6주째로 접어들면서 사망자만도 300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 등은 시위가 이어지고 규모도 커지자 아사드 정부는 시위대 등 반정부 인사들에 대해 탄압의 도를 더 높이고 있다면서 시리아 전역이 공포 분위기속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전했다. 군과 비밀경찰들은 수도 다마스커스, 북부도시 바니아스 등에서 대대적인 가택 수색을 벌이면서 마구잡이식으로 인권단체 대표 등의 검거에 들어간 상태다.
정부의 유혈 진압이 강화되자 시위 중심지인 다라, 나세르 알 하리리와 카릴 알 라파이를 지역구로 한 무소속 의원 2명이 이에 항의해 의원직 사퇴의사를 밝혔다고 알 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이들 의원들은 “지역구민을 보호할 수 없다는 무력감에서 의원직을 사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시리아 정부의 강경 유혈진압에 대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해 프랑스와 독일 등 국제사회는 폭력 유혈 진압의 즉각 중단 및 정치개혁 확대를 요구하는 등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뉴욕타임스는 시리아 전역에서 지난 22, 23일(현지시간) 이틀 동안 벌어진 대규모 시위로 최소 120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인권단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현지 인권단체 관계자들은 22일 금요기도회를 맞아 전국적으로 벌어진 시위에서 최소 109명이 숨졌고, 23일에는 앞선 시위 참가 희생자들의 장례 행렬에 참가했던 조문객들의 항의 시위에 대해 정부가 총격을 가해 1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금요일은 중동과 아프리카를 휩쓴 재스민 혁명 발생 이후 시민들이 가장 많은 피를 흘린 날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앞서 시위를 벌이다 사망한 사람들의 장례식에 참석하거나 항의 시위를 벌이려고 거리에 나선 사람들이다. 최근 중동 지역에서는 장례식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시위대로 변하면서 장례식 뒤 또다시 대규모 시위가 재연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AP통신은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폭압 통치와 48년째로 이어진 아사드 가문의 독재에 항의하는 시위가 6주째로 접어들면서 사망자만도 300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 등은 시위가 이어지고 규모도 커지자 아사드 정부는 시위대 등 반정부 인사들에 대해 탄압의 도를 더 높이고 있다면서 시리아 전역이 공포 분위기속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전했다. 군과 비밀경찰들은 수도 다마스커스, 북부도시 바니아스 등에서 대대적인 가택 수색을 벌이면서 마구잡이식으로 인권단체 대표 등의 검거에 들어간 상태다.
정부의 유혈 진압이 강화되자 시위 중심지인 다라, 나세르 알 하리리와 카릴 알 라파이를 지역구로 한 무소속 의원 2명이 이에 항의해 의원직 사퇴의사를 밝혔다고 알 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이들 의원들은 “지역구민을 보호할 수 없다는 무력감에서 의원직을 사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시리아 정부의 강경 유혈진압에 대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해 프랑스와 독일 등 국제사회는 폭력 유혈 진압의 즉각 중단 및 정치개혁 확대를 요구하는 등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2011-04-2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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