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亞 연예인 최초 ‘타임 100’ 2회 선정
이집트 시민봉기의 영웅인 구글의 중동ㆍ북아프리카 담당 임원인 와엘 그호님(30)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에 등극했다.타임은 21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사 100명을 선정해 발표하면서 이집트 민주화 시위 도중 경찰에 연행됐다가 극적으로 풀려난 뒤 무바라크 전 대통령 하야 시위에 새 동력을 불어 넣었던 그호님을 명단 제일 높은 자리에 올렸다.
이집트 정치가인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타임에 기고한 그호님의 프로필에서 “그는 이집트 사회의 다수를 차지하는 젊은이들을 결집시켰다”고 치하했다.
타임은 그호님을 필두로 경제학자 조지프 스티글리츠, 넷플릭스 최고경영자 리드 해스팅스, 배우겸 코미디언 에이미 ?러, 교육운동가 제프리 캐나다, 페이스북 설립자 마크 저커버그, 게임 개발사 로비오의 피터 베스터바카 최고경영자(CEO),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 창설자 줄리언 어산지, 비영리기구 운동가 론 브러더를 ‘톱10’으로 꼽았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역시 사상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에서는 가수 겸 배우 비(Rain·정지훈)가 유일하게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피겨여왕 김연아가 100인에 선정됐으나 올해는 빠졌다.
또한 오는 29일 ‘세기의 결혼식’을 거행하는 영국의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 커플이 40위, 엄격한 교육방식을 소개해 논란을 일으킨 책 ‘타이거 맘’의 저자 에이미 추는 13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 여사는 22위에 랭크돼 82위에 그친 남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보다 훨씬 앞섰다.
이밖에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 브라질 첫 여성 대통령 지우마 호세프, 유럽중앙은행의 장 클로드 트리셰 총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캐나다 출신 10대 아이돌 가수 저스틴 비버도 100명 안에 들어갔다.
타임은 올해 뽑힌 인물 면면에 대해 “예술가, 운동가, 개혁가, 연구자, 국가원수와 산업계 거물들이 망라됐다”며 “이들의 생각이 대화와 반발을 촉발하고 때로는 혁명까지 불러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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