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방사청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 없어”
중고 잠수함 구매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태국 해군은 사용 연한이 얼마 남지 않은 독일산 중고 잠수함 대신 한국 잠수함을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인 방콕 포스트가 19일 보도했다.태국 해군은 그동안 작전 능력 강화를 위해 77억바트(2천79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독일산 U-206급 중고 잠수함 6척을 구매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방콕 포스트에 따르면 프라윗 옹수완 태국 국방장관은 한국 잠수함 2척을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2주전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한국 관계기관들과 이 문제를 논의했다.
태국이 구입을 추진 중인 한국산 잠수함은 U-209급 잠수함이며 2척의 가격은 400억바트(1조4천516억원, 1척당 200억바트)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해군 소식통은 “한국은 독일로부터 잠수함 건조 기술을 구입해 잠수함을 제작하고 있다”면서 “U-209급 잠수함은 독일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구매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 해군이 당초 구입을 추진했던 U-206급 독일산 중고 잠수함은 사용연한이 6∼7년 밖에 남지 않았지만 20년 가량 작전에 투입된 U-209급 한국 중고 잠수함은 사용 연한이 15년 가량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U-209급 한국 잠수함은 디젤-전기 추진 잠수함이며 배수량은 1천200t이고 30명의 승조원이 탑승할 수 있다.
태국 해군내의 또다른 소식통은 “프라윗 국방장관이 한국 잠수함 구매를 추진하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라면서 “한국 잠수함은 독일산보다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태국 정부측이 해군의 구매 계획을 불허할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태국측에서 잠수함 구매를 문의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태국이 구입을 추진하고 있는 잠수함도 중고가 아니라 신형 잠수함”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