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폭탄테러..나토.아프간군 9명 사망

아프간 폭탄테러..나토.아프간군 9명 사망

입력 2011-04-16 00:00
수정 2011-04-1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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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동부의 군 기지에서 15일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산하 아프간 치안지원군(ISAF) 5명과 아프간 군인 4명 등 모두 9명이 숨졌다고 관계 당국이 이날 밝혔다.

이날 폭탄 테러 직후 탈레반은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

아프간 국방부 대변인 모하마드 자히르 아지미는 이날 오전 7시30분께 동부 라그만주(州) 아프간 군 기지 입구에서 보안군 군복 차림의 남성 한 명이 자신의 가슴에 장착된 폭탄을 터뜨렸다고 밝혔다.

아지미는 “테러범은 아프간 보안군 군복을 착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기지 입구로 들어와 공격을 감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기지는 아프간 보안군과 현지 주둔 연합군이 함께 사용하는 곳이다.

이날 사고로 숨진 아프간군 4명의 시신은 인근 낭가하르주(州)의 한 병원에 안치됐으며 아프간군 4명과 통역사 4명 등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토군은 일단 ISAF 희생자들의 유족들에게 사고를 알릴 때까지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탈레반 대변인 자비울라 무자히드는 자살폭탄 테러범이 아프간 중부 다이쿤디주(州) 출신으로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하기 위해 한 달 전 아프간 군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탈레반 측은 이날 테러로 연합군 병사 12명과 아프간 군인 14명이 숨졌다고 주장했으나 이들은 종종 테러 공격에 따른 사상자 수를 부풀리곤 해 주장의 신빙성은 높지 않다.

이번 공격은 최근 몇 개월 사이에 가장 많은 연합군 희생자를 낳은 테러로 기록되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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