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국경마을서 암매장시신 59구 발견

멕시코 국경마을서 암매장시신 59구 발견

입력 2011-04-07 00:00
수정 2011-04-0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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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납치된 버스승객일 가능성”

멕시코 국경지역인 동북부 타마울리파스주(州)의 한 마을의 구덩이에 매장된 시신 59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타마울리파스주 경찰 당국은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각) 산 페르난도의 작은 마을에서 8개의 구덩이에 나눠 매장된 시신 59구가 순찰 중인 경찰관에 발견됐으며, 이들이 지난달말 이 지역에서 납치된 버스 승객들인지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지난해 8월 멕시코 마약조직 제타스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보이는 중남미 출신 이민자 72명이 매장됐던 곳과 가깝다.

이 사건과 관련, 경찰은 버스 납치 용의자 11명을 체포한 뒤 승객 살해 및 시신 유기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한편 헤나도 가르시아 루나 멕시코 공공안전부장관은 이날 멕시코 칸쿤에서 100여개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마약단속 관련 연례 국제회의에서 자국내 마약 조직들이 가벼운 범죄자들을 끌어들인 뒤 단시간내 전문 암살자로 키워내고 있다고 말했다.

루나 장관은 마약조직에 새로 가담한 사람이 전문 암살자로 변모하기까지 과거에는 15년 가량 걸렸지만 최근에는 불과 한달 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이어 “범죄 조직들이 거리의 마약상과 절도범 등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범법자들을 채용하고 있다”며 “제타스가 해온 방법인데, 다른 조직들도 따르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갱단 조직들의 경범죄자 유인을 차단하기 위해 살인 같은 중범죄 뿐 아니라 그외 일반적인 범죄에 대응하는데 역량을 쏟고 있다면서 “오랜기간 조직 범죄와의 싸움이 갱단 수뇌부에 집중돼 왔지만 지금은 모든 단계의 범죄와 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회의에 참석한 과테말라 대표는 “제타스가 과테말라의 전직 직업 군인들을 채용한 뒤 중미 국가의 캠프에서 훈련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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