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특사, 그리스에 정전 의사 전달

카다피 특사, 그리스에 정전 의사 전달

입력 2011-04-04 00:00
수정 2011-04-0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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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장관 직대, 그리스 총리와 회동터키, 몰타 등도 방문..외교적 해결책 모색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특사인 압델라티 오베이디 외무장관 직무대행(외무차관)이 3일(현지시각) 그리스를 방문, “전쟁 종식을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오베이디 특사는 이날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와 회동을 하고 카다피의 의사를 이같이 전달했다고 그리스 정부 소식통이 밝혔다.

디미트리스 드로우트사스 그리스 외무장관은 회동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오베이디 특사의 발언으로 미뤄 리비아 정부가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드로우트사스 장관은 이어 “오베이디 특사가 사태 해결 모색을 위해 그리스에 이어 터키와 몰타를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그리스 정부 관리는 “정전 방법을 포함한 외교적 방안이 마련될 수 있겠지만 양측 사이에 심각한 불신이 존재해 상황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의사소통의 채널은 아직 열려 있다”면서 “그리스는 이를 위한 첫단추를 끼우는 것을 돕는 방법들을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는 유럽연합(EU)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회원국이면서도 리비아 및 카다피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

드로우트사스 장관은 “리비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진지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그리스는 이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그리스는 오베이디 특사와의 회동 결과와 그리스 측의 제안 등을 국제적 파트너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로우트사스 장관은 오베이디 특사와 회동에서 ▲유엔 결의안의 존중과 이행 ▲즉각적인 정전 ▲폭력 종식과 리비아 민간인에 대한 적대정책 중단 등 국제사회의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다국적군의 공습이 시작된 이후 카다피 측은 겉으로는 정전 의사를 표명하면서도 반군과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한편 오베이디 특사의 다음 방문지인 터키 측은 카다피 친위부대와 반군의 격전지인 미스라타로 250여명의 부상자를 이송하기 위해 선박을 파견했다.

터키 선박은 터키군 소유의 F-16 전투기 10대와 2대의 프리깃함의 호위를 받으며 현지에 도착, 자국인을 비롯한 부상자들을 외부로 이동시킬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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