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선전 전자업체 ‘어린이 고용’ 논란

中선전 전자업체 ‘어린이 고용’ 논란

입력 2011-03-27 00:00
수정 2011-03-2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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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공 구인난을 겪고 있는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深천<土+川>)시의 한 전자업체가 14세 이하 어린이들을 불법으로 고용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홍콩과 광둥성 언론 매체들에 따르면 선전시 룽강(龍崗)구에 있는 한 전자업체가 12세에서 14세에 불과한 어린이 40여명을 불법으로 고용해 일을 시키다 적발됐다.

이 전자업체는 쓰촨(四川)성 농촌지역 출신의 어린이들을 고용해 하루 13시간씩 중노동을 시키면서 시간당 5위안(850원)만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전자업체는 인력 공급업체로부터 어린이들을 공급받아 어린이 한 명에 시간당 7.2위안씩을 지급했으며, 인력 공급업체는 어린이들에게 시간당 5위안씩만 주고 나머지는 소개비 명목으로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어댑터 및 소프트웨어 보호장치 등을 생산하는 이 업체는 농민공들을 고용하기 어렵게 되자 어린이들을 불법적으로 고용해 일을 시켜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업체는 또 어린이들을 모두 16세 이상인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가짜 신분증명서까지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선전시 노동 당국은 어린이들을 구해 모두 고향으로 돌려보냈다.

이에 대해 노동 전문가들은 광둥성에서 어린이들을 불법적으로 고용하는 것은 일상적인 현상인데도 지방정부가 이를 눈감아 왔다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 노동문제 전문가는 “광둥성의 중소공장들이, 특히 완구나 의류 공장들이 어린이들을 노동력을 착취해오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면서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단속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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