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출구전략’ 선택지 고르고 있다”

“카다피 ‘출구전략’ 선택지 고르고 있다”

입력 2011-03-23 00:00
수정 2011-03-2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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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카다피 측근들, 세계 동맹국들과 접촉 중”

다국적군이 4일째 리비아 공습을 이어가는 가운데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측근들이 ‘출구전략’을 찾고 있다고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22일(현지시각)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미국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카다피 국가원수 측근들이 세계 각국의 리비아 동맹들이 제시한 선택사항(option)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카다피 정권이 세계 각국 동맹과 접촉해 현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과 향후 전망 등을 논의 중”이라며 “카다피 본인이 개인적으로 접촉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를 대신해서 이 일을 하고 있다는 사람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클린턴 장관은 이런 과정 또한 카다피 국가원수의 행동양식처럼 예측 불가능한 면이 있다며, 그가 여러 국가에 서로 다른 메시지를 전하면서 일종의 ‘게임’을 벌이는 등 고도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문제점으로 지적된 다국적군의 분열과 관련해서는 이 같은 우려를 일축하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등으로의 지휘권 조기 이양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수일 안에 작전권을 이양할 수 있을 것이라며 “토요일(26일)까지 이양이 가능한가에 대한 문제는 미국과 동맹국 군 당국의 평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최우선 목표는 카다피 국가원수 축출이 아닌 리비아 민간인 보호라고 강조하면서도 “카다피가 계속 권력을 잡고 있다면 안정적이고, 평화롭고, 민주적인 리비아를 이룩하기는 힘들다”고 잘라 말했다.

카다피 국가원수의 아들인 카미스 사망설과 관련해서는 국무부도 카다피의 아들 중 한 명이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입수했지만, 이를 확인하기 위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주 차기 대선 불출마 입장을 재확인한 클린턴 장관은 후속 인사 인선에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해 다음 정권 초기까지만 국무장관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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