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비행금지구역’ 관련 작전 곧 돌입

서방, ‘비행금지구역’ 관련 작전 곧 돌입

입력 2011-03-18 00:00
수정 2011-03-1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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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英 18일중 첫 조치에 나설 듯..카다피 “개입시 강력한 반격”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7일(현지시간) 리비아 상공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결의함에 따라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서방 국가들이 즉각 군사적 조치를 취하기 위한 행동에 들어갈 태세다.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의 반격에 밀려 수세에 빠졌던 리비아 반군은 유엔 결의를 환영하며 전세 역전을 기대했고, 카다피 정권은 서방이 군사적으로 개입하면 강력한 반격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비행금지 구역이 설정되면 인도적 지원을 위해 허가된 항공기 외에 어떤 비행기도 해당 상공을 통과할 수 없게 되며, 이를 어기면 유엔이 지정한 군대가 이를 격추할 권리를 갖는다.

유엔 안보리 결의가 통과되면 수 시간 내에 군사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프랑스는 즉각적인 행동 돌입을 다짐했다.

알랭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은 유엔 안보리 결의 직전 “프랑스는 물론 영국과 아랍 일부 국가들이 안보리 결의를 즉각 이행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도 카다피 친위대가 반군이 포진한 벵가지를 공격하기 전에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위한 행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교장관은 “유엔 결의에 따른 영국의 의무 조치가 이제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공군은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을 위해 정밀타격 무기를 탑재한 토네이도 전폭기를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는 비행금지구역 설정 작전에 돌입할 경우 시칠리 섬의 시고넬라 공군기지를 미국 제6함대의 병참 지원을 위해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지는 리비아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기지이다.

이에 따라 프랑스와 영국이 주도하는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위한 첫 조치가 일부 아랍국가들의 지원 속에 18일 중 취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프랑스는 특히 유엔 안보리 결의 통과 이후 리비아 정부 기지 등에 대한 공습도 취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익명을 요구한 프랑스 외교소식통은 “안보리 결의가 채택된 직후인 오늘(17일.현지시간) 저녁이나 18일 중 공습을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도 적극적인 행동을 다짐했다. 미 정부 관리들은 의회 비공개회의에서 카다피 진영의 공군기들이 이륙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들이 오는 20일이나 21일께부터 취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미군 전투기와 폭격기, 정찰기들이 동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 번스 국무부 정무차관은 카다피 진영이 반군 근거지인 벵가지를 공격하는 등 48시간 내에 군사작전을 종료할 것이라고 밝힌 사실을 상기시켰다.

중동의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도 유엔 안보리 결의 직후 서방 연합군이 카다피군에 대해 비행금지구역설정을 위한 군사작전에 나설 경우 이에 동참할 것이라고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이 전했다. 앞서 이들 두 나라가 회원국인 아랍연맹(AL)은 유엔에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긴급 촉구했다.

거점인 벵가지에 포진한 수천 명의 리비아 반군은 유엔 안보리 결의 소식이 전해지자 공중에 총을 쏘고 폭죽을 터트리는 등 환호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전했다.

반면 카다피 진영은 유엔 안보리를 맹렬하게 비난하면서 서방이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돌입할 경우 즉각 반격하겠다고 밝혔다.

칼레드 카심 리비아 외무차관은 “유엔 안보리 결의는 리비아의 단일성과 안정을 해치는 공세적 대응”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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