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아키하바라 살인사건’을 그대로 모방하겠다는 ‘살인 예고’에 일본사회가 공포에 떨고 있다. 범행 예정일은 11일 오후 9시.
지난 6일 오후 일본의 온라인 커뮤니티 2채널(2ch.net) 게시판엔 “2011년 2월 11일 오후 9시 신주쿠역에서 젊은 남자 3인조가 무차별 범행을 저지르겠다.”는 익명의 글이 올라왔다.
범행을 예고한 사람은 “반드시 실행한다. 아키하바라 때보다 많은 사람이 죽을 것이고, 그 순간이 기다려진다.”면서 “실황 중계까지는 못하겠지만, 범행 1시간 전까지는 글을 쓰러 올지도 모른다.”고 했다.
익명의 게시자는 범행 장소와 수법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신주쿠 신 남측 입구 부근의 계단을 내려오면 있는 고속버스 입구 부근에서 1명은 차를 몰고, 나머지 2명은 칼로 범행을 저지르겠다.”라고 공언했다.
또 “묻지마 살인에 동참할 3명의 나이는 각각 30세, 29세, 27세이며 붙잡히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고된 장소에서 범행을 실행한 후 도주할 생각이 없다는 속내를 밝힌 셈이다.
언론이 일제히 이를 보도하자 네티즌들은 “살인 예고가 너무 구체적이라서 소름이 돋는다. 왠지 현실로 일어날 것 같아 두렵다.”, “실행 여부를 떠나 사회의 혼란을 일으킨 만큼 경찰은 글 게시자를 빨리 잡아달라.”는 등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렇게 일본 사회가 동요하는 것은 ‘제2의 아키하바라 살인사건’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3년 전인 2008년 6월 8일 12시 30분, 도쿄도 지요다구 소토칸다 지역의 교차로에서 2t 트럭 한대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 5명을 들이받았다. 그러고나서 트럭은 맞은편 차선에서 신호대기하고 있던 택시와 충돌한 후 정차했다. 이어 용의자는 차에서 내려 근처 행인들과 경찰관에게 무차별로 칼을 휘둘렀다. 사건 발생 5분 후 범인인 가토 도모히로(加藤智大·31)는 잡혔지만 이사고로 대학생과 회사원 등 일본인 7명이 목숨을 잃었다. 현재 일본사회가 공포에 떨고 있는 것은 3년전 당시 가토 역시 범행 전 범행 예고글을 올렸다는 점이다. 당시 그는 ‘2008년 6월 8일 5시 21분에 아키하바라에서 사람을 죽이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차를 이용하고, 차로 안되겠으면 나이프를 사용하겠습니다. 모두 안녕히 가세요.”라고 적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당시 아키하바라 살인사건 직후 현장사진 (출처 위키피디아)
범행을 예고한 사람은 “반드시 실행한다. 아키하바라 때보다 많은 사람이 죽을 것이고, 그 순간이 기다려진다.”면서 “실황 중계까지는 못하겠지만, 범행 1시간 전까지는 글을 쓰러 올지도 모른다.”고 했다.
묻지마 살인 예고글이 올라간 일본 온라인 커뮤니티 2채널(2ch.net) 게시판의 모습
또 “묻지마 살인에 동참할 3명의 나이는 각각 30세, 29세, 27세이며 붙잡히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고된 장소에서 범행을 실행한 후 도주할 생각이 없다는 속내를 밝힌 셈이다.
언론이 일제히 이를 보도하자 네티즌들은 “살인 예고가 너무 구체적이라서 소름이 돋는다. 왠지 현실로 일어날 것 같아 두렵다.”, “실행 여부를 떠나 사회의 혼란을 일으킨 만큼 경찰은 글 게시자를 빨리 잡아달라.”는 등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렇게 일본 사회가 동요하는 것은 ‘제2의 아키하바라 살인사건’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3년 전인 2008년 6월 8일 12시 30분, 도쿄도 지요다구 소토칸다 지역의 교차로에서 2t 트럭 한대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 5명을 들이받았다. 그러고나서 트럭은 맞은편 차선에서 신호대기하고 있던 택시와 충돌한 후 정차했다. 이어 용의자는 차에서 내려 근처 행인들과 경찰관에게 무차별로 칼을 휘둘렀다. 사건 발생 5분 후 범인인 가토 도모히로(加藤智大·31)는 잡혔지만 이사고로 대학생과 회사원 등 일본인 7명이 목숨을 잃었다. 현재 일본사회가 공포에 떨고 있는 것은 3년전 당시 가토 역시 범행 전 범행 예고글을 올렸다는 점이다. 당시 그는 ‘2008년 6월 8일 5시 21분에 아키하바라에서 사람을 죽이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차를 이용하고, 차로 안되겠으면 나이프를 사용하겠습니다. 모두 안녕히 가세요.”라고 적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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