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출신’ 품은 오바마… 비즈니스 프렌들리?

‘월가 출신’ 품은 오바마… 비즈니스 프렌들리?

입력 2011-01-08 00:00
수정 2011-01-08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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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새 비서실장에 재계와 정계에 막강한 인맥을 갖고 있는 윌리엄 데일리(62) JP모건 체이스 은행의 중서부 지역담당 회장을 임명했다. 재선 도전에 나서면서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내세운 ‘변화’를 선택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데일리 새 비서실장 임명을 발표하면서 “데일리만큼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인물도 드물다. 경제를 살리고 미국을 발전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데일리에게 민주·재계 가교역할 기대

데일리 신임 비서실장은 2008년 오바마 대통령의 정권인수공동위원장을 지내기는 했으나 오바마와 개인적인 친분은 그다지 없는 인물이다. 때문에 그의 발탁을 두고 대선 때부터 고락을 같이해 온 소수의 핵심 측근들을 중심으로 꾸려온 오바마 대통령의 용인술과 정책에 변화가 올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살찐 고양이들’이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던 월가 출신 인사를, 자신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비서실장에 앉힌 것은 재계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2012년 재선을 위해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는 중도 성향과 무당파 유권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한 공화당과의 힘겨운 싸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친화력과 추진력, 정·재계에 두터운 인맥을 구축한 데일리를 통해 대의회 협상력을 높이려는 오바마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돼 있다.

●진보진영선 반발… 유권자 이탈 우려도

시카고 정치 명문가인 데일리가의 7형제 가운데 막내인 그는 20대 때인 1960년대부터 민주당 주요 인사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어 왔다. 따라서 향후 그가 언론과 공화당뿐 아니라 그동안 소외됐던 민주당 인사들, 나아가 재계와의 다리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미 언론들은 보고 있다. 데일리는 오바마 대통령의 최우선 정책인 수출 확대를 통한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진보진영에서는 데일리의 오랜 재계 경험을 문제 삼으며 진보 성향 유권자들의 이탈을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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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2011-01-0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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