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수장 “위키리크스 압박 우려”

유엔 인권수장 “위키리크스 압박 우려”

입력 2010-12-10 00:00
수정 2010-12-10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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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바네템 필레이 유엔 인권수장은 9일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에 대한 재정 및 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중단시키라는 압력이 민간 기업에 가해지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필레이 최고대표는 이날 제네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은행과 신용카드 회사, 인터넷 서비스 공급자 등 민간기업에 대해 위키리크스에 대한 기부금 제공과 웹 호스팅 서비스를 중단하라는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는 보도를 접하고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 같은 조치는 정보 공개에 대한 검열 시도로 해석될 수 있으며, 잠재적으로 위키리크스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만약 위키리크스가 불법적인 행위를 했다면 이는 사법체계를 통해 다뤄져야 하며, 제3자에 대한 압력이나 협박을 동원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필레이 최고대표는 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중국의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劉曉波)를 석방할 것을 중국 정부에 촉구했다.

필레이 대표는 노벨상 시상식과 세계 인권의 날을 하루 앞둔 이날 “(류샤오보에게 징역형을 선고한) 사건에 대한 재심이 이뤄져야 하고, 류샤오보는 가능한 한 빨리 석방돼야 한다는 게 내 견해”라고 말했다.

베이징(北京) 제1중급인민법원은 지난해 12월 24일 체제 전복을 선동한 혐의로 기소된 류샤오보에게 징역 11년형을 선고했고, 그의 부인 류샤(劉霞)와 그에 동조하는 반체제 인사들에게도 가택연금 조처를 내렸다.

중국은 류샤오보를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한 것은 서방 측이 중국의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시함으로써 중국정부를 압박하려는 의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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