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순방 귀국길 오바마 ‘천근만근’

亞순방 귀국길 오바마 ‘천근만근’

입력 2010-11-16 00:00
수정 2010-11-16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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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패배라는 부담을 안고 떠난 아시아 순방에서 ‘절반의 성공’만 거둔 채 귀국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숨 돌릴 틈도 없이 향후 정국 운영을 위해 거대해진 공화당과 맞닥뜨린다.

15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되는 레임덕 회기에 공화당이 연말로 종료되는 감세혜택 연장문제를 부유층까지 포함해 전면 실시할 것을 주장하고 있어 감세 혜택 연장 논란의 재점화를 예고했다. 오는 18일에는 공화당 지도부를 백악관에 초청, 향후 정국 방향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열흘간 인도, 인도네시아, 한국, 일본을 돌아본 오바마 대통령이 내놓은 귀국 일성은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와의 경쟁을 강화해야 한다.”였다. 그는 귀국길인 14일(현지시간)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동승한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한국과 중국, 인도 등 동남아시아 지역 전체, 그리고 일본 등은 모두 (세계의) 상황이 얼마나 경쟁적인지 깨닫고 있다. 그들은 매일 노동자 교육, 사회기반시설 확충, 신규 시장 진출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며 아시아에 대한 경각심을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순방 기간 아시아 지도자와 국민들로부터 미국이 아시아에서 여전히 중요하고 우리를 원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우리의 경쟁력에 자신감을 갖고 경쟁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경제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고 일자리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번영을 위해 아시아와의 관계 강화가 중요하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은 여간해서는 미국 국민들에게 먹혀들 것 같지 않다.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을 지낸 마이클 그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은 성공과 실망감이 혼재돼 있다.”면서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는 외교적 대성공을 거뒀지만, 한국에서는 매우 낭패를 봤고, 일본 방문도 성의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여론을 등에 업고 중간선거에서 미국민들의 지지를 확보한 공화당은 내년 새 의회가 출범하기에 앞서 감세혜택 연장을 놓고 오바마 대통령을 강하게 몰아붙일 태세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2일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공동기자회견에서 고소득 부유층에까지 감세혜택을 연장하는 것은 “재정적으로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말해 중간선거 패배후 공화당과 타협점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을 뒤집어, 험로를 예고했다.

한편 미 백악관의 최고위급 보좌관들은 중간선거 참패 후 새 전략 수립에 고심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백악관 참모들은 이번 선거 패배가 지난 2008선 대선 당시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못한 데 따른 것으로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신문은 2012년 대선에 대비해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대폭적인 백악관 물갈이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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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2010-11-1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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