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대원이 폭탄소포 정보제공”

“알-카에다 대원이 폭탄소포 정보제공”

입력 2010-11-02 00:00
수정 2010-11-02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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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카에다가 폭탄소포를 이용해 테러를 기도하고 있다는 정보는 최근 사우디 아라비아에 투항한 알-카에다 대원이 최초로 발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멘 뉴스웹사이트 예멘온라인은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알-카에다 소속 자비르 알-파이피가 지난달 사우디에 투항한 뒤 폭탄소포 관련 정보를 사우디 당국에 전달했다고 1일 전했다.

 사우디 국적의 알-파이피는 사우디 보안당국이 수배 중인 알-카에다 핵심요원 20명 중 1명으로 자신을 기소하지 않고 석방해 달라는 조건을 내걸고 테러 정보를 발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우디 대 테러 책임자인 모하메드 빈 나이프 내무차관을 직접 독대했다고 예멘온라인은 덧붙였다.

 사우디 정보기관은 알-카에다가 항공화물을 이용해 테러를 기도하고 있다는 정보를 최초로 입수,지난달 28일 미국,영국,아랍에미리트(UAE)에 긴급 전파함으로써 이번 테러를 저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30대 중반인 알-파이피는 2001년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에게 체포돼 관타나모 수용소에 수감됐다가 2007년 초 석방된 뒤 사우디의 사회복귀 지원 시설에서 교화 과정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그는 곧바로 예멘으로 건너가 알-카에다에 다시 합류했지만 지난달 초 사우디 당국과 접촉,자수 의사를 밝혔고 사우디 당국은 예멘 수도 사나에 개인 소유의 비행기까지 띄워 그를 사우디로 데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알-카에다가 유럽,특히 프랑스에서 테러를 시도할 것이라는 최근 첩보도 그의 자수와 무관치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예멘 보안당국은 사우디가 알-파이피를 이중첩자로 활용하기 위해 알-카에다에 투입시켰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편 예멘 경찰은 폭탄소포를 제조한 유력 용의자와 소포 발송인을 쫓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예멘 경찰은 미 정보당국이 폭탄 소포를 제조한 유력한 용의자로 알-카에다의 폭탄제조 전문가 이브라힘 하산 알-아시리를 지목함에 따라 아시리의 은신처로 추정되는 중부 마리브주를 중심으로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폭탄소포 발송 혐의로 여대생 한 명을 체포했지만 명의가 도용돼 혐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그녀를 석방하고 화물 운송업체인 페덱스와 UPS 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며 실제 발송인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예멘 정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날 특별 보안조치에 돌입,예멘 공항을 떠나는 모든 화물에 대해 정밀 검색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예멘 남부 아비안주에서는 알-카에다 대원 14명이 투항했다고 예멘 국방부가 밝혔다.

 아비안주와 인근 샤브와주는 예멘 정부군과 알-카에다 간 교전이 지속되며 치안상황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는 곳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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