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광부 이르면 11일 ‘세상 밖으로’

칠레 광부 이르면 11일 ‘세상 밖으로’

입력 2010-10-09 00:00
수정 2010-10-09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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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밑 광산 막장에 두 달 넘게 갇혀 있는 33명의 칠레 광부들이 이르면 11일 빛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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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700m 갱도에 갇힌 채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는 한 광부. 칠레 국영TV는 26일(현지시간) 구조대가 설치한 관을 통해 생존 광부들의 모습을 찍은 25분짜리 비디오 테이프를 공개했다.  칠레국영TV AP특약
지하 700m 갱도에 갇힌 채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는 한 광부. 칠레 국영TV는 26일(현지시간) 구조대가 설치한 관을 통해 생존 광부들의 모습을 찍은 25분짜리 비디오 테이프를 공개했다.
칠레국영TV AP특약
라우렌세 골보르네 칠레 광업부 장관은 지난 7일(현지시간) “9일이면 광부들이 있는 지하 624m 지점까지 구조 갱도를 뚫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조 통로가 확보되면 2~3일 내 광부들을 탄광 밖으로 꺼낼 수 있다. 작업이 순조롭다면 11~12일쯤 구조가 가능하다.

구조 현장은 구출을 위한 막바지 작업이 급진전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매몰 광부들도 지상과 연결된 통신선을 통해 “며칠 안에 땅 위로 올라가 가족을 만날 것”이라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광부들은 어떤 순서대로 세상 밖에 나올까. 구조 순서는 당뇨병, 고혈압 등 질환을 앓는 사람과 고령자부터다.

매몰 광부의 정신·육체적 상태, 성격 등을 고려해 정했다. 구조 갱도가 뚫리면 지상에서 해군 군의관 3명, 구조전문가 13명이 매몰지점으로 내려가 33명의 매몰자를 순서대로 캡슐에 태워 끌어올릴 계획이다.

앞서 지난 8월5일 발생한 산호세 광산의 붕괴로 광부들은 63일째 지하 갱도에 갇혀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0-10-0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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