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소득 25만달러의 시카고대학 법대 교수가 블로그에 오바마 행정부의 세금 정책에 불만을 제기하며 “먹고살기 힘들다”고 하소연 했다가 블로거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이 한때 교수로 재직한 시카고대학 법대의 토드 헨더슨 교수는 지난주 ‘트루스 온 더 마켓(Truth on the Market)’이란 경제관련 블로그에 “부시 전 대통령 시절에 발효된 ‘세금 감면법’ 혜택이 올해 말로 만료되면 중산층 가정에 미칠 영향이 우려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헨더슨 교수는 이 글에서 “시카고대학 부속병원 의사인 아내와 연간 25만달러(약 3억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지만 더 이상 높은 세금은 감당할 수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자신도 다른 많은 미국인처럼,겉으로 보기엔 부자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면서 가족 재정 상황을 세세히 공개했다.
지난해 10만 달러(약 1억2천만원)의 소득세를 납부했고,1만5천달러(약 1천750만원)의 재산세를 냈으며,대학 학비 대출금 25만달러(약 3억원)와 주택 융자금을 다달이 상환하고 있으며,자동차 2대 소유,보모 고용,잔디깎이 서비스 등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시카고대학 인근의 켄우드 지역에 있는 오바마 대통령 자택으로부터 두 블록 떨어진 곳에 산다는 그는 “대통령을 집으로 초대할 테니 직접 와서 내가 생각만큼 부자로 살고 있는지 직접 확인해달라”고 제안했다.
그가 올린 글은 인터넷을 타고 급속도로 퍼져 나갔으며 그의 불만은 논란의 대상이 됐다.
일부 블로거들은 댓글을 통해 “지금과 같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자신이 가진 것이 얼마나 많은지를 모르는 불평 많은 부자”라며 헨더슨 교수를 공격했다.
캘리포니아대학의 한 교수는 헨더슨 교수의 글을 “허위와 몰이해와 옹졸함과 탐욕의 혼성곡”이라고 비난했다.
예기치 못했던 블로거들의 적대감은 헨더슨 교수에게 충격적이었다.
그는 블로그에 올렸던 글을 지난 20일 삭제했다.헨더슨 교수는 “인터넷 집단 린치가 나를 공격하고 괴롭혔을 뿐아니라 가족들까지 위협을 느끼고 불안정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그는 21일 “다시는 블로그에 글을 올리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시카고=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이 한때 교수로 재직한 시카고대학 법대의 토드 헨더슨 교수는 지난주 ‘트루스 온 더 마켓(Truth on the Market)’이란 경제관련 블로그에 “부시 전 대통령 시절에 발효된 ‘세금 감면법’ 혜택이 올해 말로 만료되면 중산층 가정에 미칠 영향이 우려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헨더슨 교수는 이 글에서 “시카고대학 부속병원 의사인 아내와 연간 25만달러(약 3억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지만 더 이상 높은 세금은 감당할 수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자신도 다른 많은 미국인처럼,겉으로 보기엔 부자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면서 가족 재정 상황을 세세히 공개했다.
지난해 10만 달러(약 1억2천만원)의 소득세를 납부했고,1만5천달러(약 1천750만원)의 재산세를 냈으며,대학 학비 대출금 25만달러(약 3억원)와 주택 융자금을 다달이 상환하고 있으며,자동차 2대 소유,보모 고용,잔디깎이 서비스 등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시카고대학 인근의 켄우드 지역에 있는 오바마 대통령 자택으로부터 두 블록 떨어진 곳에 산다는 그는 “대통령을 집으로 초대할 테니 직접 와서 내가 생각만큼 부자로 살고 있는지 직접 확인해달라”고 제안했다.
그가 올린 글은 인터넷을 타고 급속도로 퍼져 나갔으며 그의 불만은 논란의 대상이 됐다.
일부 블로거들은 댓글을 통해 “지금과 같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자신이 가진 것이 얼마나 많은지를 모르는 불평 많은 부자”라며 헨더슨 교수를 공격했다.
캘리포니아대학의 한 교수는 헨더슨 교수의 글을 “허위와 몰이해와 옹졸함과 탐욕의 혼성곡”이라고 비난했다.
예기치 못했던 블로거들의 적대감은 헨더슨 교수에게 충격적이었다.
그는 블로그에 올렸던 글을 지난 20일 삭제했다.헨더슨 교수는 “인터넷 집단 린치가 나를 공격하고 괴롭혔을 뿐아니라 가족들까지 위협을 느끼고 불안정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그는 21일 “다시는 블로그에 글을 올리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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