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쥐·메뚜기떼 습격으로 1조원 피해 우려

호주, 쥐·메뚜기떼 습격으로 1조원 피해 우려

입력 2010-07-15 00:00
수정 2010-07-1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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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농업 중심지인 남동부 지역이 쥐와 메뚜기떼의 습격으로 10억 호주달러(약 1조699억원)의 피해를 당할 위험에 처해 있다고 과학자들이 14일 경고했다.

 과학자들은 현재 수백만 마리의 쥐떼가 농작물들을 먹어치우고 있으며 몇 달 내에 메뚜기 떼의 공습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메뚜기재해위원회 크리스 안드리안센은 “이는 우리가 말하는 퍼펙트 스톰의 결과”라면서 “수백만 개의 알이 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강수량과 온화한 기후는 유해동물과 해충 번식에 이상적인 조건을 제공했으며 유해동물의 피해는 뉴사우스웨일스,빅토리아,퀸즐랜드,남호주 등으로 번져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오는 9,10월 알에서 깨어나는 메뚜기는 ㎡당 최고 1만5천마리에 이르는 군집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며 이들은 하루에 수백 m에 이르는 농경지를 황폐화할 것이라고 이들은 예상했다.

 과학자들은 쥐와 메뚜기떼의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들의 움직임을 미리 예상해 살충제 등을 살포하는 것이라면서 메뚜기의 경우,서로 잡아먹는 습성이 있어 피해가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타냈다.

 시드니 대학의 분자생태연구소의 그렉 스워드 부교수는 “메뚜기는 계속해서 서로 물어뜯는 습성이 있으며 서로를 먹이로 삼는 이 버릇 때문에 번식이 제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호주는 농부들이 적시에 살충제를 살포할 수 있도록 공중수색 비행기를 띄워 메뚜기 떼의 출현을 감시할 예정이다.

 과학자들은 쥐와 메뚜기떼의 출현은 여름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퀸즐랜드에선 토마토 등 채소 700만 그루가 황폐화됐으며 이로 인한 피해액은 5천만 호주 달러에 이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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