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서 연이은 폭탄테러, 64명 사망

우간다서 연이은 폭탄테러, 64명 사망

입력 2010-07-12 00:00
수정 2010-07-1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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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11일 2건의 폭발사건이 발생,1명의 미국인을 포함 64명이 숨졌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첫번째 폭발은 캄팔라 동부의 럭비클럽에서 발생했으며 이어 남부지역의 에티오피아 식당에서 또 다른 폭발이 있었다.

 당시 현장은 대형 스크린이나 TV로 월드컵 결승전을 함께 시청하는 사람들로 붐벼 피해가 컸다.

 정확한 사망자 집계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에티오피아 식당에서 14명이 사망했으며 럭비클럽에서는 이보다 더 많은 사람이 숨졌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캄팔라 주재 미국 대사관 측은 지금까지 사망자 중 미국인 1명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부상자 가운데 적어도 3명이 미국 국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일 카이후라 경찰서장은 “이번 공격은 월드컵 관중을 겨냥한 게 확실하다”며 소말리아의 강경 무장세력인 알샤바브가 테러의 배후인 것 같다고 추측했다.

 알샤바브 지도자 셰이크 유수프 셰이크 이싸는 공격 배후에 대한 확인을 거부한 채 “우간다 공격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AP통신에 말했다.

 한편 이번 폭탄 테러와 관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개탄스럽고 비겁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고 토미 비에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이 밝혔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은 이같은 개탄스럽고 비겁한 공격으로 인한 희생에 깊이 상심하고 있으며 우간다 국민과,사상자들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조의를 전했다”고 말했다.

 비에터 대변인은 또 우간다 정부가 필요로 하는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우간다로부터 (조사)협조 요청을 받고 캄팔라 주재 대사관 및 연방수사국(FBI)과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캄팔라(우간다)·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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