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BP에 6900만弗 1차청구

美정부, BP에 6900만弗 1차청구

입력 2010-06-05 00:00
수정 2010-06-05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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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피치 신용등급 하향 BP 원유유출 차단 부분 성과

미국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이 영국 석유회사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에 ‘1차 비용 청구서’를 보내는 등 버락 오바마 정부의 BP에 대한 압박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BP에 6900만달러(약 827억원)의 방재 비용을 청구했다면서 “향후 얼마나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할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BP는 다음달 1일까지 해당 금액을 미국 정부에 내야한다.

BP의 책임을 강조해온 오바마 대통령은 4일 세 번째 현장 방문을 앞두고 CNN ‘래리 킹 라이브’에 출연해 “모든 상황에 분노하고 있다.”면서 BP가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했던 점을 다시 한번 꼬집었다.

또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피치는 BP의 신용등급을 각각 한 등급씩 하향 조정했다. 가뜩이나 궁지에 몰린 BP에는 그야말로 ‘설상가상’인 셈이다.

그나마 오바마 대통령 방문 직전 새로운 원유 유출 차단 방법이 부분적이나마 성과를 보인 것이 BP에는 희소식이었다.

BP는 원유가 나오는 손상된 파이프를 잘라내고 뚜껑을 덮은 뒤 여기에 연결된 파이프를 통해 원유를 해상으로 끌어올리는 작업을 시도해 왔다.

미국 해안경비대의 태드 앨런 제독은 현재 속도로는 하루 유출량 1만 2000~1만 9000배럴에 한참 못 미치는 하루 1000배럴 정도를 모을 수 있다면서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데는 48시간 정도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끌어올릴 수 있는 원유량은 다른 분출구 폐쇄작업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2010-06-0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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