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印 다이아 전쟁 초읽기

中-印 다이아 전쟁 초읽기

입력 2010-04-29 00:00
수정 2010-04-29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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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디아’로 불리며 대표적인 신흥 개발국으로 꼽히는 중국과 인도가 ‘다이아몬드 전쟁’ 초읽기에 들어갔다.

보석 세공으로 유명한 인도는 다이아몬드 커팅과 세공 부문에서 전 세계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다이아몬드 원석을 수출하는 아프리카 국가에 기간 시설 건설과 의료 지원 등을 약속하는 방식으로 원석을 확보하자 인도 관련 업계가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에 이르렀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인도보석수출촉진위원회는 “중국 정부는 원석 확보를 위해 막대한 돈을 투자하고 있다.”며 인도 정부도 이 같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원석 가공업 진흥을 위해 40억달러 규모의 펀드 조성도 요구했다. 위원회 측은 이미 일부 회사들이 원석 확보를 위해 자체적으로 아프리카 국가와 투자 계약을 맺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최근 국내 다이아몬드 수요가 급증하자 자국 내 세공 분야 육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은 아프리카 앙골라, 콩고 등과 수십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를 지원하고 대신 원유를 비롯한 각종 자원을 받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인도의 이 같은 반응이 지나치다는 의견도 있다. 중국이 아프리카 자원 외교에 나서는 것은 원유 확보 등을 위해서이지 다이아몬드가 목적이 아니라는 얘기다.

게다가 인도는 여전히 다이아몬드 세공품 수출에 있어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인도는 지난해 175억달러어치를 수출한 반면 중국의 경우 30억달러에 그쳤다.

그럼에도 인도 보석 세공업계는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원석 수출 국가인 보츠와나도 세공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2010-04-2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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