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도심서 요격미사일 ‘깜짝’ 훈련

日, 도쿄도심서 요격미사일 ‘깜짝’ 훈련

입력 2010-04-26 00:00
수정 2010-04-2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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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자위대,PAC3 첫 도심 전개 훈련

일본이 미사일 방어시스템(MD)의 핵심인 지대공 요격미사일 패트리엇(PAC3)의 도쿄 도심 전개훈련을 전격 실시했다고 현지언론이 26일 보도했다.

 일본 항공자위대는 25일 밤부터 26일 새벽에 걸쳐 도쿄(東京) 도심 신주쿠(新宿)에 있는 공원인 신주쿠 교엔(御苑)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PAC3의 전개훈련을 실시했다.

 재작년에도 신주쿠 교엔에서 미사일 관련 전파,통신상황 조사훈련이 있었지만 모의 미사일과 발사장치가 동원된 실전 훈련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훈련에는 사이타마(埼玉) 제1고사군 제4고사대의 차량 20대와 모의 미사일,발사장치 등이 동원됐다.

 PAC3는 해상에서 이지스함이 일본을 겨냥한 미사일 격추에 실패했을 경우에 대비,2007년부터 사이타마(埼玉)현 기지 등에 배치됐다.

 이번 심야 PAC3 배치 훈련은 도쿄도와 신주쿠구에는 통보됐지만 주민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아 일부 주민들은 난데없는 훈련에 불만을 표시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신주쿠의 한 주민은 “유사시라면 모르겠지만 이런 훈련은 뭐가 날아올지 몰라 불안하다”고 말했다.

 도쿄신문은 “항공자위대는 미국에서 두차례 실시한 시험에서 PAC3 발사가 모두 성공했다고 하지만 비거리가 약 1천300㎞인 북한의 ‘로동미사일’이 음속의 약 10배 속도로 낙하하는 데 비해 PAC3는 비거리가 100㎞에 불과하고 속도도 달라 실제 요격률이 어느 정도일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일본은 북한의 핵무기.미사일 실험과 중국의 군비증강 등을 의식해 PAC3를 포함한 MD구축에 지금까지 모두 8천500억엔(약 10조원)을 투입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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