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총리직 복귀 눈앞 오르반 총재

헝가리 총리직 복귀 눈앞 오르반 총재

입력 2010-04-12 00:00
수정 2010-04-1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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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연소 총리 출신…8년 권토중래 끝 총선 승리

 11일 실시된 헝가리 총선 1차 투표에서 피데스(FIDESZ·청년민주동맹)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둠에 따라 빅토르 오르반(47) 피데스 총재가 차기 총리직에 오를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총 386석 중 265석이 확정된 이날 1차 투표 결과 피데스는 206석을 확보,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오는 25일 실시될 2차 투표가 끝난 뒤 전체 의석 중 3분의 2가량의 의석을 확보할 전망이다.

 오르반 총재는 1998년 총선에서 피데스의 승리를 이끌어 이후 2002년까지 피데스와 독립소지주당(FKGP) 등으로 구성된 연립정부를 이끌었던 총리 출신이다.

 총리로 취임할 당시 그는 35세의 나이로 유럽 최연소 총리였다.

 헝가리 중부 세케슈페헤르바르에서 태어난 오르반은 1987년 부다페스트의 외트뵈스 로란드 대학에서 법대를 졸업한 학생 운동권 출신이다.

 1988년 부다페스트의 대학생들로 구성된 피데스(청년민주동맹)를 창립한 그는 공산정권이 약화하기 시작한 이듬해 여름에 1956년 헝가리의 반소련 봉기 당시 처형된 임레 나지 前 총리의 시신 이장식에서 연사로 나서 당시로선 위험한 발언인 소련군 철수를 공개적으로 주장하면서 국내에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오르반은 1990년 봄에 실시된 공산주의 붕괴 이후 첫 총선에 출마해 의회 진출에 성공했다.

 그는 원래 급진 진보정당이었던 피데스를 점차 중도우파 성향으로 바꿔 중산층을 파고드는 데 성공함으로써 1998년 총선 승리를 얻어냈다.

 총리에 오른 그는 재임 기간 성장 우선의 경제정책을 추구하면서 세금감면과 복지 지출 축소를 단행했다.또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중소기업에 1천억포린트(한화 6천억원)의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결단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오르반은 자신의 뜻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연설 스타일 때문에 사회당으로부터 종종 ‘포퓰리스트(대중영합주의자)’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아직도 축구를 즐기는 그는 현재 헝가리 축구클럽 ‘펠추트 FC’의 주요 재정후원자이기도 하다.

 오르반 총재는 2001년 총리 재임 시절 헝가리를 방문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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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다페스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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