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또 도요타 프리우스 급가속 사고

美서 또 도요타 프리우스 급가속 사고

입력 2010-03-10 00:00
수정 2010-03-10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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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자동차가 차량 급가속 문제와 관련해 대규모 리콜을 하는 가운데 미국에서 또다시 프리우스 자동차의 급가속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이 사고는 도요타가 공개검증행사를 통해 급가속과 관련해 논란이 되는 전자제어장치에 결함이 없다고 반박한 지 수시간 만에 발생해 도요타 측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9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고속도로순찰대(CHP)에 8일 오후 1시 30분께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8번 고속도로에서 2008년형 프리우스가 급가속으로 시속 90마일(약 145㎞)이 넘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순찰대는 20여분간 프리우스 자동차를 따라가면서 당황한 운전자에게 확성기로 비상 제동장치를 걸면서 엔진을 꺼 속도를 줄이는 방법을 알려줘 가까스로 자동차를 세울 수 있었다.

프리우스 운전자 제임스 사이크스는 기자회견에서 “추월하기 위해 가속페달을 밟았는데 페달이 갑자기 내려가더니 꼼짝하지 않았다.”면서 “급가속 현상이 일어나 브레이크를 밟으려 했지만 자동차가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운전자 사이크스는 리콜 통지를 받고 프리우스 자동차를 도요타 판매점에 가지고 갔으나 리콜 대상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듣고 돌아온 지 2주 만에 이번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고 CBS 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도요타는 이번 사고가 나기 불과 몇 시간 전 열린 공개검증행사에서 전자제어장치 결함 때문에 급가속이 발생할 수 있다는 데이비드 길버트 남일리노이대 교수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었다.

도요타는 성명을 통해 이번 샌디에이고 사고의 수습 지원과 조사를 위해 차량기술 전문가들을 현지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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