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인 신뢰 브랜드에 한국제품 없어

유럽인 신뢰 브랜드에 한국제품 없어

입력 2010-03-04 00:00
수정 2010-03-04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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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베아 신뢰도 1위…캐논,14개 나라서 톱 브랜드

 유럽인들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에 한국 제품은 아직 명함을 내밀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월간 리더스 다이제스트(Reader‘s Digest)가 최근 선정해 발표한 ’2010년 유럽인이 신뢰하는 브랜드‘ 중에서 독일의 피부관리용 크림인 ’니베아‘가 조사 대상 16개국에서 예외없이 소비자의 인정을 받은 유일한 브랜드로 꼽혔다.

 일본제 카메라 ’캐논‘과 핀란드의 휴대전화 ’노키아‘,미국의 신용카드 ’비자‘가 14개 국가에서 해당 분야의 가장 신뢰받는 브랜드로 선정됐고,미국의 아침식사 대용 시리얼 ’켈로그‘는 10개 국가에서 톱 브랜드에 들었다.

 또 미국의 빨래용 세제 ’아리엘‘과 컴퓨터 브랜드 ’HP 컴팩‘ 등은 7개 나라에서,독일산 가전 브랜드 ’밀레‘는 6개 나라에서 선정됐다.

 스위스 식품 ’네슬레‘와 미국의 컴퓨터 회사 ’델‘은 4개 나라에서,독일산 진통제 ’아스피린‘과 공구 ’보쉬‘,일본 자동차 ’도요타‘,독일차 ’폴크스바겐‘ 등 11개 브랜드는 3개 나라에서 꼽혔다.

 한국의 제품 브랜드는 조사대상 제품군에서는 아직 톱 브랜드에 포함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최근 도요타 리콜 사태 등으로 인해 브랜드 위기를 겪고 있긴 하지만,캐논이 10년 연속 카메라 부문 최고 브랜드에 뽑혔고,도요타 역시 3개 나라에서 선정돼 상대적으로 튼튼한 소비자 기반을 확보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작년 10월부터 오스트리아,벨기에,체코,핀란드,프랑스,독일,헝가리,네덜란드,폴란드,포르투갈,루마니아,러시아,스페인,스웨덴,스위스,영국 등 16개 나라 450만 가구를 대상으로 최대 33개 제품군에 대한 설문을 실시,이 가운데 조사에 응한 3만2천163 건을 분석한 결과다.

 한편 금융.경제 위기를 겪으면서 유럽 소비자들의 자국산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경우 2009년 최고의 인터넷 서비스 업체로 꼽혔던 ’구글‘ 대신 올해는 토종 업체인 ’T-online‘이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33개 제품군 가운데 24개가 자국 브랜드였고,프랑스와 스웨덴,스위스 등에서도 비슷한 현상을 보였다.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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