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美·日서 100만대 ‘몰래’ 수리

도요타, 美·日서 100만대 ‘몰래’ 수리

입력 2010-03-02 00:00
수정 2010-03-0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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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자동차가 미국과 일본에서 판매된 차량 100만대를 외부에는 알리지 않은 채 수리해온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이에 따라 미국 상원의 청문회에서 도요타의 ‘은폐 체질’이 다시 한 번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1일(현지시각) 미국 자동차 딜러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V6 엔진을 장착한 캠리,아발론,RAV4,렉서스 등 일부 모델의 엔진오일 호스 고무 부분에 구멍이 생겨 오일 누수와 엔진 고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지난해부터 71만6천대를 수리해왔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일본에서 비슷한 문제로 수리한 차량까지 합치면 약 100만대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도요타는 문제가 된 차량을 리콜하지 않고 운전자에게 개별적으로 알려 차량을 수리해왔다.

 이에 대해 브라이언 라이언스 도요타 대변인은 도요타 일부 모델의 오일 호스 결함 여부는 비정상적인 엔진 소음이나 오일 경고등의 깜빡거림 등으로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결함이라고 할 수 없고 리콜 대상도 아니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교도통신은 도요타가 이 문제를 외부에 밝히지 않다가 미국 언론이 오일 누수 가능성에 대해 보도한 직후에야 인정한 점을 지적하며 2일 상원 청문회에서 도요타의 ‘은폐 체질’이 다시 지적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도요타는 이메일에서 최신 모델인 아발론 세단과 RAV4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등 21만7천대를 추가로 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수리할 차종은 캠리 2007∼2010년 모델,아발론 2005∼2009년 모델,RAV4 2006∼2009년 모델,렉서스 ES 350 2007∼2008년 모델,RX350 2007∼2009년 모델 등이다.

 수리 프로그램 대상 차량 소유자들은 2013년 3월31일까지 도요타 자동차 대리점에서 오일 호스를 교체할 수 있으며 수리는 무료로 1시간 동안 진행된다.

 도요타는 수리 프로그램 시행 사실을 미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통보했으며 대상 차량 소유자들은 우편으로 이를 통보받게 된다.

 도요타 자동차는 이메일에서 도요타의 다른 모델에서도 같은 문제가 나타나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쿄·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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