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오바마·달라이라마 비공개 면담 OK?

中, 오바마·달라이라마 비공개 면담 OK?

입력 2010-02-19 00:00
수정 2010-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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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박홍환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마침내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만난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오바마 대통령과는 별도로 달라이 라마를 만날 예정이다. 춘제(春節·설) 연휴 직전까지 “중·미관계 훼손을 막기 위해 미국은 잘못된 결정을 즉각 취소하라.”고 강력 반발했던 중국 정부는 표면적으로는 조용하다. 지난 12일 마자오쉬(馬朝旭) 외교부 대변인의 반대성명이 마지막 반응이다.

오히려 미 핵추진 항공모함인 니미츠호가 이끄는 항모전단은 예정대로 17일 홍콩에 입항했다. 2007년 10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달라이 라마에 대한 미 의회의 메달 수여식에 참석했을 때 키티호크호의 홍콩 입항이 거부된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니미츠호의 홍콩 입항을 허용했을 때 이미 양국 간 물밑 조정이 끝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과 미국이 ‘조용한 면담’에 합의했다는 것이다. 실제 백악관 측은 오바마 대통령과 달라이 라마의 면담을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가 아닌 맵룸에서 비공개 면담을 계획 중이며 회동 장면을 언론과 일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양측이 달라이 라마 면담 문제에 합의했다면 의미가 적지 않다. 최고조에 달한 주요 2개국(G2)간 갈등의 봉합이 예고된다는 점에서다. 중국의 저우원충(周文重) 주미대사는 17일 이임 기자회견에서 양국간 협력을 강조했고,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의 미국 국채 매각에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일축했다.

stinger@seoul.co.kr

2010-02-1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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