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마르자 대공세 사제폭탄과의 싸움

아프간 마르자 대공세 사제폭탄과의 싸움

입력 2010-02-14 00:00
수정 2010-02-1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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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가니스탄 전쟁 개시 후 최대 규모의 군사작전에 나선 연합군이 탈레반이 설치한 사제폭탄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14일 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전날 탈레반의 최대 근거지인 헬만드주(州) 마르자에 진입한 연합군은 곳곳에 설치된 사제폭탄과 부비트랩을 제거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이번 작전에 아프간전 사상 최대 규모인 1만5천명의 병력을 투입한 연합군은 애초 수일 내에 마르자에서 탈레반을 몰아내고 아프간 정부 기능을 회복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13일 마르자에 진입한 연합군은 탈레반의 공격을 받거나 교전을 벌였지만,탈레반의 저항이 예상만큼 크지는 않았다.

 작전에 투입된 연합군의 병력과 물자가 상대할 수 없는 규모라는 것을 감지한 탈레반이 전면전을 피하기 위해 대부분 도주하거나 은신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로 곳곳에는 무수히 많은 부비트랩이 설치돼 연합군의 이동 속도를 현저하게 떨어뜨리고 있다.

 작전 첫날인 13일 미 해병 보급대는 도로 곳곳에서 발견된 폭탄을 터뜨리거나 제거하느라 적지 않은 시간을 허비했다.

 특히 북쪽에서 마르자로 진입하는 수로 위의 다리에는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폭발물이 설치돼,미 해병대는 아예 임시로 다리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기도 했다.

 탈레반이 질산암모늄 성분의 비료 등을 섞어 만드는 사제폭탄은 연합군에게도 상당한 위협이 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아프간에서는 1천건 이상의 사제폭탄이 적발됐고 연합군 전사자의 상당수가 급조폭발물(I.E.D)로도 불리는 이 사제폭탄에 희생됐다.

 이에 따라 연합군은 이번 작전에 지뢰 제거용 전차 ‘ABV(Assault Breacher Vehicle)’를 동원하기도 했다.

 미 해병 제3대대 리마 중대장 조슈아 윈프리 대위는 “(폭발물 때문에) 이번 작전은 아주 느리고 신중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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