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당시 악천후…목격자 “추락 때 불덩이 봤다”
승객과 승무원 92명을 태운 에티오피아 여객기가 25일 오전(현지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공항을 이륙한 뒤 지중해로 추락했다고 베이루트 공항 관계자가 밝혔다.익명을 요구한 공항 관계자는 “에티오피아 항공 409편이 오전 2시30분 승객 83명과 승무원 9명을 태우고 이륙한 지 5분 만에 바다로 추락했다”고 말했다.
공항 관계자는 이 비행기가 바다로 추락할 때 불덩이를 본 목격자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에티오피아 항공사 웹사이트에 따르면 사고기인 보잉 737기는 이날 오전 2시10분 베이루트를 출발, 오전 7시50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이륙이 당초 계획보다 20분가량 늦어졌다.
사고 당시 레바논에는 이틀째 폭우가 쏟아지고 강풍이 불고 있었다.이 때문에 레바논 일부 지역이 홍수 피해를 보기도 했다.
현지 경찰도 이번 사고 원인은 테러와는 관련이 없고, 기상 상태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레바논 구조대가 생존자를 구출하기 위해 사고 해역에 접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승무원을 제외한 승객 83명의 국적은 54명이 레바논, 나머지는 에티오피아로 알려졌다.
베이루트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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