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군, 아이티 구호병력 1만5천명까지 증강

美해군, 아이티 구호병력 1만5천명까지 증강

입력 2010-01-21 00:00
수정 2010-01-2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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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고아입양 신속진행 모든 조치

미국 해군은 20일 아이티 지진 구호와 재건활동을 위해 병력 4천명을 추가로 파병, 지원병력 규모를 1만5천명까지 증강하겠다고 밝혔다.

미 해군은 현재 1만1천명이 아이티에 상륙, 구호품 배급이나 부상자 치료 등 구호작전을 수행하고 있거나 아이티 연안에 정박중인 함정에서 구호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해군 당국자는 이와 관련, 추가로 파병될 4천명은 해병대 소속이며 이들이 언제 아이티에 도착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추가파병 병력은 헬리콥터와 수륙양용 장비를 확충해 아이티 주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구호물자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능력을 배가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군은 또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타, 9.11 테러사태가 발생했을 때 부상자 치료를 위해 투입되기도 했던 의료함 ‘컴퍼트’호가 이날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가 바라다 보이는 연안에 도착, 본격적인 의료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컴퍼트호는 30개국 이상에서 온 550명의 의료진과 1천개의 병실, 12개의 수술실을 보유하고 있다.

8일전 지진으로 20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25만명이 넘게 부상한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티에서는 현재 인구의 3분에 1에 해당하는 300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식량과 식수, 피난처, 의료지원 부족 사태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미국은 아이티 지진으로 부모를 잃은 고아들의 입양계획을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국무부와 국토안보부, 보건부가 민간단체, 아이티 정부와 이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면서 “보호자나 입양가정이 확정된 고아들이 미국에 올 수 있게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관료주의가 고난에 처한 이들을 돕는데 지장을 초래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며 국제입양절차에 따라 어린이들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티 지진 고아 50여명이 전날 미국에 도착해 건강검진을 받고 현재 입양 대기중에 있다.

하지만, 아이티 정부는 재난구호를 위해 군병력 800명을 지원하겠다는 인접국 도미니카의 제안을 거부했다.

루이스 리스고 도미니카 유엔 주재 부대사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아이티에 군병력 지원을 제의했지만 아이티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포르토프랭스.산토도밍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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