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규모 7.0 강진 “수천명 매몰·사망 우려”

아이티 규모 7.0 강진 “수천명 매몰·사망 우려”

입력 2010-01-14 00:00
수정 2010-01-14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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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2명 생존확인… 5명은 연락 안돼

중앙아메리카 카리브해의 섬나라 아이티에서 12일(현지시간) 200여년 만에 최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대통령궁을 비롯해 재무부 등 정부청사, 유엔 평화유지군 건물, 병원 등 주요 건물과 주택이 무너졌다. 주요 외신들은 수백명에서 수천명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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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대통령궁  중앙아메리카 카리브해의 섬나라 아이티에서 12일(현지시간) 발생한 사상 최악의 강진으로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있는 대통령궁이 무너져 흉물스러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르네 프레발 대통령 부부는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토프랭스 AFP 연합뉴스
무너진 대통령궁
중앙아메리카 카리브해의 섬나라 아이티에서 12일(현지시간) 발생한 사상 최악의 강진으로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있는 대통령궁이 무너져 흉물스러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르네 프레발 대통령 부부는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토프랭스 AFP 연합뉴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53분쯤 포르토프랭스에서 남서쪽으로 15㎞ 떨어진 지점에서 리히터 규모 7.0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진도 5.0 이상의 여진만 20여차례나 잇따랐다. 태평양 쓰나미센터는 아이티와 쿠바, 바하마, 도미니카공화국 등 인근 카리브해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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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강진으로 도시 전체가 온통 쑥대밭으로 변했다. 하지만 날이 어두워지고 통신이 두절된 데다 여진이 계속되면서 정확한 피해 상황은 집계되지 못하고 있다.

유엔 평화유지군 건물의 붕괴로 중국 출신 8명, 요르단 출신 3명 등 최소 11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실종됐다고 유엔 알랭 르 로이 평화유지활동 사무차장의 말을 인용, AFP통신이 밝혔다.

브라질군 관계자도 자국 출신 유엔 평화유지군 4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적십자사는 강진 피해자 규모가 최대 3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고 AP통신이 13일 밝혔다.

외교통상부는 이날 현지에 있는 교민 등 5명이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에 출장 갔던 강경수씨 등 4명이 투숙하던 5성급의 카리브호텔이 붕괴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호텔 붕괴 당시 이들이 어디에 있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으며 이들에 대한 연락마저 두절돼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국에 있는 ㈜아이마인터내셔널 대표인 강씨를 비롯한 4명은 업무를 위해 12일 아이티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연락이 두절됐던 7명 중 2명이 무사하다고 주 도미니카 대사관에서 보고해왔다.”며 “생존이 확인된 2명은 현지 포장지 제조업체 직원으로 일하는 교민 박모씨와 한모씨”라고 밝혔다.

나길회 김정은기자 kkirina@seoul.co.kr
2010-01-1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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