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골라에서 8일 토고 축구 국가대표팀이 탑승한 버스에 총격이 가해져 운전사가 사망하고 선수 등 4명이 부상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토고 대표팀은 오는 10일 앙골라 수도 루안다에서 개막되는 2010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가하기 위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전지훈련을 마친 뒤 버스로 앙골라 국경을 넘은 후 카빈다에서 괴한들로부터 기관총 공격을 받았다.

카빈다 지역은 반군단체가 활동하고 있는 곳으로, 안토니오 벤토 벰베 앙골라 무임소 장관은 이번 사건을 테러 행위로 규정했다.

벰베 장관은 “이는 테러 행위로,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총격으로 앙골라인 버스 운전사가 현장에서 사망하고 골키퍼 코조비 오빌랄레(프랑스 GSI 퐁티비)와 수비수 세르게 아칵포(루마니아 FC 바슬루이) 등이 총상을 입었다. 특히 오빌랄레는 신장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골키퍼 코치와 팀 닥터도 각각 부상해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취재기자 1명도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의 스트라이커 엠마누엘 아데바요는 무사한 것으로 맨체스터 시티가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프랑스 1부 리그 그레노블 소속인 알라이시스 로마오는 선수들이 큰 충격을 받았으며, 이번 네이션스컵 경기에 참가하기를 원치 않고 있다고 밝혔다.

로마오는 프랑스 TV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부상한 상태”라면서 “만약 가능하다면 이번 경기는 보이콧돼야 마땅하다. 우리는 단지 귀국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토고 대표팀은 11일 가나와의 첫 경기가 예정돼 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