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고위직도 ‘클린턴 인맥’

美국방부 고위직도 ‘클린턴 인맥’

입력 2009-01-10 00:00
수정 2009-01-10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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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관에 윌리엄 린… 힐 現 국무부차관보 유임 사양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8일(현지시간) 차기 국방부 부장관에 윌리엄 린 레이티온사 선임 부사장을 지명했다. 레이티온은 패트리엇 미사일을 제조하는 대표적인 방산업체다. 린은 빌 클린턴 전 행정부에서 국방부 프로그램 분석평가국장과 감사관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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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당선인은 또 미셸 플루노이(여) 전 국방 부차관보를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에, 로버트 헤일 전 공군 차관보를 국방부 감사관에, 제 존슨 전 공군 법무실장을 국방부 법무실장에 각각 지명했다.

플루노이는 오바마 정권인수위원회에서 국방팀장을 맡았으며 차기 국무부에서 동아태차관보로 내정된 커트 캠벨과 함께 지난 2007년 외교 안보문제 전문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CNAS)를 창설했다.

이날 내정된 국방부 주요 고위직 인사들은 모두 클린턴 전 행정부에서 일했던 사람들이다. 미 언론들은 유임된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국가안보문제에 집중하고, 나머지 전술교리 개발, 예산 및 기획, 차세대 무기 프로그램 등은 린 부장관 내정자가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미국의 한반도 정책을 책임질 국무부 인선도 마무리됐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는 8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지명자가 윌리엄 번즈 정무담당 차관과 패트릭 케네디 행정담당 차관을 유임하고 한반도를 관할하는 동아태 담당 차관보에 커트 캠벨 전 국방부 부차관보를 내정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국무부 정권인수팀을 이끌고 있는 웬디 셔먼 전 대북정책 조정관도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이며, 북핵 문제를 전담할 대북 특사에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미국의 동아시아 정책 및 북핵 6자회담을 이끌어온 크리스토퍼 힐 동아태 차관보는 힐러리 지명자로부터 유임 요청을 받았으나 사양하고, 공직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앞으로 미 국무부의 한반도 정책은 힐러리 장관-제임스 스타인버그 부장관-번즈 정무차관-캠벨 동아태차관보를 통해 결정되게 됐다.

kmkim@seoul.co.kr
2009-01-1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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