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무기 개발 의혹에 대한 조사에 협력키로 합의했다.
23일 AP,AFP통신에 따르면 사라예보를 방문 중인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이란 측으로부터 핵의혹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늦어도 5월 말까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의 결정이 “획기적인 사건”이라면서 “IAEA의 이란 핵 프로그램 사찰이 급진전을 이룰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서 올리 하이노넨 IAEA 사무차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란측과 비공개 회의를 갖고 핵무기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한편 이란은 IAEA의 방문이 우라늄 재처리 및 농축 현장을 점검하기 위한 통상적인 방문이었다고 밝혔다.
이란은 자국의 핵개발 프로그램이 탄두 개발용이 아닌 평화적인 에너지 개발용이라며 핵개발 의혹을 줄곧 부인해왔다. 그러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06년 12월, 지난해 3월에 이어 지난달 세번째로 대 이란 제재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2008-04-24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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