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감자 매주 1085명 ‘신입’

美 수감자 매주 1085명 ‘신입’

박정경 기자
입력 2006-05-23 00:00
수정 2006-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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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많은 미국의 감옥 인구가 또다시 증가했다. 감옥에 있는 미국인은 136명 중 1명꼴이다.1997년 이후 가장 많다.

미 법무부가 21일(현지시간) 낸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 7월부터 2005년 6월까지 수감 인원은 218만명으로 1년사이 2.6%인 5만 6428명이 늘어났다. 매주 1085명의 수감자가 새로 생겨난 셈이라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전체 수감자 중 연방정부 감옥에 3분의 2가 있다, 나머지는 주정부 소속이다. 수감자 중 여성은 12.7%로 1995년(10.2%)보다 급증했다. 소수인종은 주정부 수감자의 60%라고 법무부는 밝혔지만 연방정부 감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아프리카계 흑인 남성의 4.7%가 수감된 상태다.25∼29살 사이 남성으로만 따지면 거의 12%에 육박한다. 젊은 흑인 남성 10명 중 1명 이상이 감옥 신세를 지고 있는 셈이다. 같은 연령대 히스패닉은 2.9%, 백인은 1.7%이다.

미국의 인구는 약 2억 9879만명.1000명 중 1명이 수감자인 프랑스와 비교해 8배나 많은 수치라고 AFP통신은 지적했다.

이처럼 미국의 감옥이 번창하는 데는 확정 판결 전에 구금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마약 사범에 처벌이 강화된 것도 한 이유다. 로널드 레이건 정부 이후 연방검사의 숫자가 비약적으로 증가해 그만큼 ‘먹잇감’도 늘었다는 비판도 많다. 민간인이 운영하는 사설 감옥의 팽창을 ‘감산복합체(監産複合體)’라는 말로 설명하기도 한다.

특히 여성 수감자가 늘어난 것은 마약류인 ‘메탐페타민(각성제)’ 중독과 관련돼 있다고 CNN은 전했다. 몬태나주와 사우스다코타주의 경우 여성 수감자가 각각 85%,41%나 된다. 이에 따라 두 주에 수감된 인원도 각각 7.9%,7.8% 증가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2006-05-2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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