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내 대부분 지역에 정전사태가 발생, 테러가 의심됐으나 근로자의 단순한 실수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낮 12시45분쯤 발생한 정전 사태로 도심 서쪽으로부터 태평양 해안, 북쪽으로 샌퍼난도밸리 지역에 이르는 LA시 대부분과 인근 버뱅크 및 글렌데일 지역 등 모두 수십만 가구와 수천개의 사업체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정전은 지역에 따라 수시간째 계속됐고 이날 오후 3시쯤 대부분 지역에 전기 공급이 재개됐다.
전날 ABC방송을 통해 알 카에다의 미국인 조직원으로 보이는 인물이 LA와 호주 멜버른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는 내용의 비디오 테이프가 방영된 사실을 알고 있는 시민들은 정전사태를 테러와 연결지으며 잠시 혼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리 새퍼든 LA카운티 위기관리국 대변인은 “LA 서쪽 수도전력국 소속 변전소에서 한 인부가 전선을 부주의하게 절단하면서 이번 사태가 빚어졌다.”고 설명했다. 정전 사태로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등 주요 관공서에서도 일시 혼란이 빚어졌으나 심각하지는 않았고 LA국제공항은 즉시 비상발전기를 가동, 비행기 이착륙에 이상이 없도록 했다.
로스앤젤레스 연합뉴스
2005-09-1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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