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NO 20대존/황비웅 논설위원

[씨줄날줄] NO 20대존/황비웅 논설위원

황비웅 기자
황비웅 기자
입력 2023-08-28 00:30
수정 2023-08-28 00:3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지난 6월 미국 CNN 방송이 한국의 식당과 카페에서 어린이 출입을 금지하는 ‘노키즈존’ 정책을 조명해 화제가 됐다. 제주도에만 80곳 남짓 노키즈존이 있고 전국적으로 400곳 이상 운영되고 있다며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극복하기 위해 거액의 예산을 투입하는 한국 정부와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노키즈존 운영을 허용할 수 있다는 응답이 71%에 이른다는 2021년 11월 한국리서치의 여론조사도 인용했다.

‘노키즈존’이라는 용어가 한국에 처음 등장한 건 2014년 무렵이라고 한다. 업주에 대한 구속력이 없다 보니 10년째 찬반 논쟁 중이다. 업주의 고육지책이라는 주장과 아동 차별이라는 비판이 상존한다. 국가 인권위원회는 2017년 노키즈존 운영 식당에 대해 아동 차별이라며 시정권고를 내렸다.

그런데도 지난 10년 동안 노키즈존은 우후죽순처럼 늘어났다. 제주연구원 사회복지연구센터에 따르면 전국에 등록된 노키즈존 업장은 542곳에 달한다. 노키즈존이 늘어나면서 가뜩이나 낮은 출산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육아정책연구소에 의뢰해 노키즈존이 저출산에 미치는 영향 분석을 위한 정부 차원의 첫 실태조사에 착수했다고 한다.

백래시(반발)도 등장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부터 ‘서울시 키즈오케이존’ 사업을 시행해 9개월 만에 500곳을 돌파했다. 키즈오케이존은 모든 아이가 환영받고, 엄마와 아빠가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는 음식점이다. 강원도에서는 노키즈존 반작용으로 ‘예스키즈존’ 고깃집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안내판에는 “똥기저귀 놓고 가셔도 된다. 저희가 치우겠다”는 파격적인 문구가 적혀 있다. 차별과 배제 문화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아닐까.

윤유진 서울시의원, 교육감으로부터 잠실고 증설 확답 이끌어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윤유진 의원(국민의힘, 송파1)이 3일 진행된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교육감으로부터 잠실고등학교의 2027학년도 신입생 학급 증설 약속을 받아냈다. 이날 윤 의원은 잠실고의 학급 확충을 강력히 촉구했으며, 교육감은 이에 동의하며 최소 3학급 증설 요구안을 면밀히 검토해 가능한 규모를 최종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질의를 통해 최근 대규모 재건축과 입주로 잠실고 1단계 1지망 경쟁률이 2025학년도 1.14대 1에서 2026학년도 7.86대 1로 급등했고, 잠실4동 인구 또한 2만 2000명 선에서 최근 약 3만 4000명까지 대폭 늘어난 점을 근거로 교육 환경 변화에 맞춘 학급 복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윤 의원은 “주민들이 이주하고 학생이 줄었을 때는 학급을 줄였다”며 “그렇다면 재건축이 완료되고 주민들이 다시 들어오는 지금은 늘어난 교육 수요에 맞춰 학급도 다시 늘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지난 잠실고 학급 증설 토론회에서 학부모 대표는 ‘학급 증설이 아니라 학급 복원이다’고 언급하기도 했는데 교육감도 동의하시냐”고 물었다. 이에 교육감은 “타당한 말씀”이라며 “하지만 한 학급을 늘리려면 선생님
thumbnail - 윤유진 서울시의원, 교육감으로부터 잠실고 증설 확답 이끌어내

더 큰 문제는 노키즈존 현상이 다른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얼마 전 한 카페에서 올린 ‘NO 20대존’이라는 안내문이 온라인상에 공유돼 화제를 모았다. 카페에서 장시간 공부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카공족’을 막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하지만 특정 연령대를 원천봉쇄하는 게 해법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차별과 배제라는 인권 무시가 아닌, 업주와 손님 간에 배려하는 문화 정착이라는 과제가 더 시급해 보인다.

2023-08-28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