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카터 전 대통령 같은 경우는 드물다. 다른 전직 대통령들도 가끔 인권·봉사 활동에 나서기도 하지만 대개 강연이나 집필 활동으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더 많다. 특히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는 백악관을 떠난 뒤 강연과 출판, 상담 활동으로 수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그들에 앞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일본의 소니 회사에 가서 한 번 연설하는 데 200만 달러를 받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전직 대통령들이 재임 시의 경험을 상업화해 돈벌이에 나서고 있다는 눈총을 받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오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는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전 대통령은 좀 특이한 사례에 속한다. 그는 10년 전 퇴임한 뒤 화가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2014년 ‘아트 오브 리더십’(Art of Leadership)이란 타이틀로 세계 각국 정상을 묘사한 초상화 전시회를 열었고, 3년 뒤에도 같은 주제로 두 번째 전시회를 개최했다. 전시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달라이 라마 등 주요 강대국부터 약소국까지 그가 재임 때 만난 각국 지도자들의 초상화가 망라됐다. 두 번째 전시회는 입장료만 350달러에 달했다고 한다. 아프가니스탄·이라크전 참전 용사 초상화를 담아 2017년 출판한 작품집 ‘용기의 초상화’는 워싱턴포스트 선정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초상화가 부시로 눈부신 성공을 거둔 것이다.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는 부시 전 대통령이 자신이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권양숙 여사에게 선물할 것이라고 한다. 추도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사진을 제공받아 초상화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전 대통령은 2010년 출간된 자서전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 체결과 이라크 민주주의를 위한 한국군 파병 결정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부시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과 관련해 “두 분은 현직에 있을 때 다툼이 많았는데 정도 많이 들어서 참석하는 것”이라며 반겼다. 부시 전 대통령이 초상화에서 노 전 대통령을 어떤 모습으로 형상화했을지 궁금하다.
sdragon@seoul.co.kr
2019-05-21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thumbnail - [포착] 지드래곤, 무릎 꿇고 공개 프러포즈…상대는 ‘이 연예인’이었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6/10/29/SSC_20261029072309_N2.jpg.webp)

![thumbnail - “한번 더?” 안은진에 뽀뽀 강요 ‘런닝맨’에 ‘문제없음’ 결론…쟁점은 “자발적”[이슈픽]](https://img.seoul.co.kr/img/upload/2026/10/29/SSC_20261029173755_N2.jpg.webp)
![thumbnail - [포착] “걸그룹 할래요” 키 148cm·몸무게 132kg로 무대 오른 여성…“AI 아냐”](https://img.seoul.co.kr/img/upload/2026/10/30/SSC_20261030093440_N2.jpg.webp)

![thumbnail - 그냥 나왔다더니…대실 20분 만에 환불, 객실엔 샤워 흔적 [사연잇슈]](https://img.seoul.co.kr/img/upload/2026/10/29/SSC_20261029135413_N2.jpg.webp)









![thumbnail - “전작권 전환 시기, 한미 정상 합의 발표 가능성… 농축우라늄 수입 급감, 공장 짓기부터 시작을”[김미경의 다른 시선]](https://img.seoul.co.kr/img/upload//2026/10/29/SSC_20261029000926_N.png.web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