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관광경찰/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관광경찰/박현갑 논설위원

입력 2013-10-18 00:00
수정 2013-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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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rist Police.’ 우리말로 관광경찰이다. 그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관광경찰 발대식이 있었다. 101명의 한국관광 지킴이들이다. 이들은 명동, 이태원, 인사동, 청계천 등 서울시내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를 순찰한다. 업무는 관광지 범죄예방 및 기초질서 유지, 외래 관광객 대상 불법행위 단속·수사, 외래 관광객의 관광불편사항 처리 등이다. 외래 관광객들은 바가지 요금이나 환불 거부 등 불합리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경우, 가까이 있는 관광경찰에게나 관광 안내전화(1330)로 신고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관광경찰은 영어·일본어·중국어 등 외국어에 능통한 사람들로 구성됐다. 경찰청은 내년에는 부산, 제주, 인천 등지로 관광경찰 도입을 확대할 예정이란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 관광객이 1100만명을 돌파했다. 외래 방문객이 500만명이었던 2000년에 비해 곱절 이상 늘어난 셈이다. 2015년 무렵엔 150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우리나라도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관광대국처럼 관광을 산업자원으로 활용한 기본 토대는 구축된 셈이다.

그런데 외국 관광객들을 ‘봉’으로 인식하는 수준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09년 468건이었던 외국 관광객 상대 범죄는 지난해엔 897건으로 늘었다. 지난 5년간 외래 관광객 불편신고 중 환불 거부, 가격표시제 미실시 등 쇼핑과 관련한 불편신고도 해마다 증가했다. 2008년 23.6%에서 2012년에 34.7%로 늘었다. 택시 바가지요금, 콜밴 불법 영업 등 교통 불편사항도 해마다 전체 불편신고의 15~ 20%를 차지한다. 이러한 불편사항은 우리나라 관광에 대한 만족도를 떨어뜨리고 결국 재방문을 기피하게 하는 요인이다. 관광경찰은 이런 연유로 도입됐다.

관광산업은 ‘굴뚝 없는 산업’이다. 또 외화획득, 고용창출, 투자촉진 등 다양한 파급 효과를 유발하는 고부가가치산업이다. 게다가 사람의 관심사가 물질적 풍요뿐만 아니라 문화, 레저 등 정신적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더 주목받고 있다.

교통과 정보통신 발달로 관광산업을 둘러싼 각 국 간 경쟁도 치열하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1985년부터 관광경찰을 운영해 오고 있다. 태국의 휴양지 푸껫에서도 관광경찰이 ‘1155’라는 관광객 안내전화로 관광객 안전을 도모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50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만큼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사회적 자산은 그 어느 나라 못지않게 풍부하다. 관광경찰이 코리아 이미지도 개선하고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작은 주춧돌이 되기를 바란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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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18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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