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첫 헌혈이 기억난다. 삼십몇 년 전 헌혈차가 학교를 찾아왔다. 교감, 담임 선생님도 나서서 독려했다. 사실상 ‘반강제적’ 헌혈이었다. 그래도 더벅머리들은 헌혈 뒤 나눠 준 빵과 우유를 2개씩 먹어 가면서 낄낄거리기 바빴다.
얼마 전 모처럼 헌혈을 했다. 65번째였다. 소설 속 늙은 허삼관은 모처럼 매혈을 하려고 했다가 거부당하자 피를 팔지도 못할 만큼 나이 들었음을 한탄했다. 헌혈 가능 나이는 69세까지다. 그때까지 건강을 잘 유지할 일이다.
2022-08-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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