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그는 친절했다. 점검 사항에 대한 설명과 대기시간도 알려줬다. 점검 이후 고맙다는 말을 건넸다. 다음날 기기 사용에 불편함은 없는지 그 직원이 전화로 묻는다. 그의 세심한 배려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려고 문자에 담긴 그 회사의 인터넷 주소창 링크를 열었다. 하지만 따듯한 한마디는 못 했다. 한마디 하려면 인터넷 회원 가입부터 해야 한다. 그런데 주문 사항이 많다. 시시콜콜 개인정보를 달란다. 내 마음이 필요한 게 아니라 내 정보가 필요한 걸까?
고객이 불편해하는 마케팅은 고객 거리 두기나 다름없다. 고객을 인위적인 마케팅으로 분리할 게 아니라 직원과의 자연스런 소통을 늘려 진성 고객으로 만드는 게 더 좋지 않나. 회사 지시로 연락했음직한 직원이 나 때문에 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2022-03-07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thumbnail - [포착] “어라? 이재용 아들이잖아!” 이지호 소위, 韓美 해군 회의 ‘통역’ 모습 공개](https://img.seoul.co.kr/img/upload/2026/10/02/SSC_20261002141732_N2.jpg.webp)

![thumbnail - 64세 짐 캐리, 한국계 추정 ‘민아’와 극비리 3번째 결혼… “숭고한 동반자” [월드픽]](https://img.seoul.co.kr/img/upload/2026/10/01/SSC_20261001174803_N2.jpg.webp)

![thumbnail - “아빠랑 20살까지 목욕했다”는 유명 여배우…‘역겹다고? [라이프]](https://img.seoul.co.kr/img/upload/2026/10/01/SSC_20261001080203_N2.jpg.web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