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이어폰뿐일까. 세계적 문구업체 3M의 대표작 포스트잇도 강력접착제 개발 실패의 결과물인 ‘불량접착제’ 때문에 나올 수 있었다고 한다. 접착력이 약해 쉽게 떨어지는 데 착안해 만든 포스트잇이 공전의 히트를 쳤다. 우리 삶 곳곳에도 이런 반전은 있다. 10여년째 글로벌 기업 회계 담당 임원으로 일하는 학교 후배가 있다. 오래전 회사 측이 그를 쫓아내려고 한번도 접해 보지 않은 회계부서로 보냈더니 독학으로 회계 고수가 된 친구다. 회계에 재능이 있다는 걸 거기 가서 알았단다. 연말이다. 지난 한 해 일이 안 풀리고 실패가 많았더라도 너무 실망하진 말자. 새해에 반전의 기회가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2021-12-20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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