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영국이 최근 이 논쟁에 대한 답을 내놓았다. 런던정경대는 문어·오징어 등 다리가 머리에 달려 있는 두족류(頭足類)와 바닷가재·게 등 십각류(十脚類)는 ‘지각 있는 존재’(sentient being)라고 결론지었다. 다른 무척추 동물과 달리 두족류와 십각류는 복잡한 중추신경계를 갖고 있으며 따라서 고통을 느낀다는 것이다. 영국 정부는 이 연구 결과를 받아들여 동물복지법안 적용 대상에 두족류와 십각류를 포함시켰다. 그러니 산 채로 삶지 말라는 지침도 냈다. 낙지나 오징어의 복지가 다소 생경하기는 하지만 몰랐으면 모르되 알게 된 이상, 산 낙지의 고통을 외면하기는 힘들 것 같다.
2021-11-26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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