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어느 토요일 저녁. 중국 베이징으로 휴가간 부원이 전화를 걸어왔다. 내일 일요일에 출발해야 월요일에 출근할 수 있는데 베이징 공항이 미세먼지로 폐쇄됐다는 것이다. 월요일에 연차를 쓰라고 얘기해줬는데 그 부원은 예정대로 월요일에 출근했다. 놀랍게도 일요일이 되니까 미세먼지가 눈 녹듯 사라져 서울행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고 한다. 서울에 와보니 베이징에 있던 그 미세먼지가 고스란히 서울 상공을 뒤덮고 있었다고 한다. 겨울이 되면 3일간 춥고, 4일간 따뜻하다는 한국과 중국 북부 지방의 겨울날씨를 ‘삼한사온’이라고 일컫는다. 그런데 몇 해 전부터 3일은 추위, 4일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는 뜻으로 ‘삼한사미’로 바뀌었다.
환경부는 지난 18일 내년 업무계획에서 미세먼지 배출량을 4만 668t 감축해 서울의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를 2017년 1㎥당 25㎍에서 2022년 17㎍으로 낮추겠다고 했다. 중국에서 오는 미세먼지 양이 절대적인데 환경부는 “중국과의 협력 사업을 확대하고, 국가 간 협약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한가한 얘기만 했다. 중국 정부를 상대로 미세먼지 저감대책과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정부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 그런 결기가 없으면 미세먼지 문제는 영원히 풀 수 없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환경부는 지난 18일 내년 업무계획에서 미세먼지 배출량을 4만 668t 감축해 서울의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를 2017년 1㎥당 25㎍에서 2022년 17㎍으로 낮추겠다고 했다. 중국에서 오는 미세먼지 양이 절대적인데 환경부는 “중국과의 협력 사업을 확대하고, 국가 간 협약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한가한 얘기만 했다. 중국 정부를 상대로 미세먼지 저감대책과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정부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 그런 결기가 없으면 미세먼지 문제는 영원히 풀 수 없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2018-12-21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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