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휴대전화 속 온갖 메시지가 주인을 유혹한다. 지방선거 출마 후보들의 선거운동 정보에다 단톡방 메시지 등 헤아릴 수 없다. 사무실의 컴퓨터도 다르지 않다. 메일함을 열면 뉴스레터 등 홍보성 자료가 쭉쭉 올라온다. 스팸성 청소로 키보드 누르기가 바쁘다. 퇴근길 일상도 비슷하다. 디지털 기기와 함께하는 정보탐닉은 잠자리에 들 때까지 계속된다.
디지털 기술이 가져온 ‘연결사회’의 일상이다. 이용자 맞춤형으로 제공되는 콘텐츠는 잘 이용하면 지식 근력 키우기에 제격이다. 그런데 이용자를 마케팅 수단화하려는 ‘빅브러더’의 모습이 어른거린다. ‘단절사회’라는 부작용도 만만찮다. 온 가족이 모여 대화하던 ‘거실문화’ 대신 제각각 방에서 휴대전화만 만지작댄다. 나빠진 시력으로 가정불화도 생긴다. 정보 과잉을 제어 못 하는 ‘피로사회’의 흔적이다.
자유로운 사고를 위해 디지털 기기를 하루 몇 시간만이라도 멀리해 보련다. 정보 추구형 일상이 현대인에겐 최소비용으로 최대만족을 누릴 조건일 순 있다. 하지만 잠시 쉰다고, 저녁놀을 바라본다고, 삶이 녹스는 건 아닐 게다.
eagleduo@seoul.co.kr
디지털 기술이 가져온 ‘연결사회’의 일상이다. 이용자 맞춤형으로 제공되는 콘텐츠는 잘 이용하면 지식 근력 키우기에 제격이다. 그런데 이용자를 마케팅 수단화하려는 ‘빅브러더’의 모습이 어른거린다. ‘단절사회’라는 부작용도 만만찮다. 온 가족이 모여 대화하던 ‘거실문화’ 대신 제각각 방에서 휴대전화만 만지작댄다. 나빠진 시력으로 가정불화도 생긴다. 정보 과잉을 제어 못 하는 ‘피로사회’의 흔적이다.
자유로운 사고를 위해 디지털 기기를 하루 몇 시간만이라도 멀리해 보련다. 정보 추구형 일상이 현대인에겐 최소비용으로 최대만족을 누릴 조건일 순 있다. 하지만 잠시 쉰다고, 저녁놀을 바라본다고, 삶이 녹스는 건 아닐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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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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