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긍정과 만족/손성진 논설주간

[길섶에서] 긍정과 만족/손성진 논설주간

손성진 기자
입력 2017-09-28 17:34
수정 2017-09-2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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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일이 닥쳤을 때 이겨 내는 방법이 있다. 그보다 더 나쁜 일을 당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옛 어른들은 어쩌다 다치는 사고를 겪어도 “그만하기 다행이다”라고 말씀하시곤 했다. 매사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가르침이다.

행복은 어떻게 생각하느냐의 문제다. 나보다 나은 사람과 비교하면 자신이 불행해 보이고 못한 사람을 보면 마음이 편하다. 행복은 상대적인 것이고 받아들임의 차이에서 행과 불행이 갈린다. 예순의 나이는 쉰을 보면 늙었지만 일흔을 보면 아직 젊다.

만족을 모르면 끊임없는 욕심에 시달린다. 수십억의 돈을 가졌더라도 욕심을 버리지 못하면 수백억을 부러워하고 더 큰 돈을 벌려고 아등바등한다. 끝도 없는 욕심을 다 채우지도 못하고 탐욕의 늪에서 허우적댄다.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마음이 인생을 즐겁고 풍요롭게 한다. 오늘 내 앞에 있는 소찬(素饌)과 막걸리 한잔도 고마워하라. 산해진미보다 더 맛있게 느껴지리라. 아프지 않고 두 다리로 어디든 갈 수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하라.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다.

손성진 논설주간 sonsj@seoul.co.kr

2017-09-29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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