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시집 나온’ 시(詩)/박건승 논설위원

[길섶에서] ‘시집 나온’ 시(詩)/박건승 논설위원

박건승 기자
입력 2017-08-13 17:56
수정 2017-08-1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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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가까이하고 싶지만 손에 쉬 잡히지 않는 것이 시집이다. 책방 시집 코너를 지나면서도 번번이 빈손이다. 다 읽지 못할 것이란 부담감과 시인에 대한 미안함에서다. 둑방 산책로엔 유명 시를 담은 입간판이 곳곳에 있다.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정호승,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라는 도종환, 그리고 ‘때론 방황해도 좋고 틀려도, 실패해도 괜찮다?’는 법륜을 만날 수 있다. ‘비가 와도 가야할 곳이 있는 새는 하늘을 난다’는 양광모도 한자리를 차지한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상도전통시장 빈 점포, 청년·관광객 찾는 문화공간으로”

노성철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상도전통시장 내 빈 점포 두 곳을 연결해 동작구 출신 연예인과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포토존·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외국인 관광객과 청년층의 방문을 유도하고, 이를 시장 내 소비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노 의원은 지난 29일 동작구청 박은옥 상권활성화과장과 회동을 갖고, 빈 점포를 활용한 문화 콘텐츠 구축 등 상도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제안은 노 의원이 평소 구상해 온 시장 부흥 전략의 연장선으로, 마침내 시장 내 공실 두 곳이 확보되면서 구체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협의가 본격화됐다. 핵심 전략은 동작구 출신 연예인과 지역 고유의 스토리를 결합한 방문 콘텐츠 창출이다. 연결된 두 점포 공간을 포토존 및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외국인 관광객과 청년층의 발길을 이끌고 전통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상도전통시장이 중소벤처기업부의 ‘2026년 전통시장 육성사업’ 문화관광형 분야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시장 고유의 문화·관광 콘텐츠를 확충할 수 있도록 사업 연계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노 의원은 포토존 방문이 시장 내 이동과 먹거리·상품 구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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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스크린 도어에는 ‘고지가 바로 저긴데’의 이은상과 같은 유명 시인만 있는 게 아니다. ‘시민시인’이 대부분이다. ‘시집 밖으로 나온 시’는 낭송회에서 보듯 나름대로 힘이 있다. 꼭꼭 찍어 전달하는 울림이 책 속에 묻혀 있을 때와 사뭇 다르다. ‘문이 열리네요/그대가 들어오죠/내리면 타야지?.’ 가수 ‘유리상자’의 ‘사랑해도 될까요’를 개사한 재치 있는 시다. 지하철이 오자마자 머리부터 내미는 이들에 대한 일침이다. 서울시가 ‘지하철 시민 시’ 100편을 뽑아 10월에 게시할 예정이란다. 어떤 시상(詩想)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2017-08-1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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