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선입견/서동철 논설위원

[길섶에서] 선입견/서동철 논설위원

서동철 기자
입력 2015-03-08 22:02
수정 2015-03-0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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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과 창신동 일대는 서울에서 낙원동만큼이나 음식값이 싸다. 2500원짜리 짜장면집이 여럿이고, 같은 값의 콩나물밥 집들도 있다. 다른 음식도 매우 싼 편이다. 지하철1호선 동대문역에서 내려 올라가면 이런 집들이 눈앞에 줄지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예의를 차리지 않아도 좋을 사람들에게 밥 살 일이 있으면 종종 이 동네로 간다. 창신동 골목 어귀에는 인도·네팔 음식점 몇 곳이 모여 있다. 석가모니가 태어난 룸비니 동산도 오늘날에는 네팔이라니 두 나라 음식이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내부의 장식과 향취도 현지 분위기가 물씬하다. 본고장의 음식을 값싸게 먹을 수 있다. 길 건너편에는 중국식 양꼬치구이집도 몇 군데 있다.

외국인들은 왜 이곳에 줄지어 식당을 차렸을까 생각해 본 적이 있다. 퇴락해 가는 거리이기에 임대료가 헐하고 낮은 음식값도 가능할 것이다. 선입견이 없다면 서울시내 한복판이나 다름없는 위치에 사통팔달의 교통, 저렴한 임대료가 더해졌으니 이보다 좋은 조건은 없다. 이곳 식당이 모두 번성했으면 좋겠다. 이 동네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 서울의 명소로 거듭나게 하는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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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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