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굴지의 로펌에 근무하는 변호사 W씨는 간혹 대학생들에게 진로 선택과 관련해 특강을 한다. 취직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에게 “변호사나 공인회계사(CPA) 등 자격시험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과거처럼 희소가치가 크지 않은 점을 들어 자기 비즈니스를 갖는 것이 좋다고 추천한단다. 학생들의 반응은 엇갈린다고 소개했다. ‘사’(士)자가 붙은 전문직 준비를 하겠다는 이들도 꽤 있다고 한다. CPA 자격증이 있는 Y씨는 회계법인보다는 은행 근무 기간이 훨씬 길다. 50명을 뽑을 때 합격한 인재인데, 지금도 은행 임원으로 일하고 있다. Y씨는 CPA 선발 인원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의견을 정부에 제시한 적이 있다. 인원이 많아야 경쟁력 있는 이들이 살아남아 대고객 서비스가 좋아진다는 논리다.
치과의사 K씨는 항상 돈이 필요하다고 하소연한다. 기기 값이 비싸 대출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란다. 입시철이 다가온다. 무조건 자녀의 의과대 진학을 고집하는 학부모들이 또 얼마나 많을까.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치과의사 K씨는 항상 돈이 필요하다고 하소연한다. 기기 값이 비싸 대출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란다. 입시철이 다가온다. 무조건 자녀의 의과대 진학을 고집하는 학부모들이 또 얼마나 많을까.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2012-10-19 3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