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하다 하다 ‘경북당’… 보수 완전 몰락으로 가는 국민의힘

[사설] 하다 하다 ‘경북당’… 보수 완전 몰락으로 가는 국민의힘

입력 2026-03-29 23:45
수정 2026-03-30 00:1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주호영 의원이 자신을 6·3 지방선거 공천에서 배제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결정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 심문에 출석하고자 27일 서울남부지방법원을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의원이 자신을 6·3 지방선거 공천에서 배제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결정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 심문에 출석하고자 27일 서울남부지방법원을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를 눈앞에 둔 국민의힘 지도부의 행보는 도무지 상식과 거리가 멀다. 수도권에서는 “예수님이 후보로 나와도 안 될 판”이라는 자조가 나온 지 오래다. 두 차례 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버텼던 오세훈 서울시장은 장동혁 대표를 향해 “유세장에는 변신한 모습으로 와 달라”고 당부하기까지 했다. 오 시장의 표현은 그래도 완곡한 편이다. “장 대표가 ‘윤 어게인’ 세력을 몰고 유세장에 올까 두렵다”는 것이 현장의 솔직한 분위기다.

한국갤럽의 지난주 여론조사에서 국힘 정당 지지도는 19%에 불과했다. 당 안팎에선 “이러다 영남 자민련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진작부터 있었다. 그러다 “TK(대구·경북) 자민련으로 추락하고 있다”는 우려로 바뀌더니 이제는 “K(경북) 자민련이 될 수도 있다”는 공포마저 고개들고 있다. 실제로 갤럽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대구·경북만 27%로 동률을 기록했을 뿐 전국 모든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압도적으로 뒤졌다.

현장의 아우성에도 장 대표와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마이 웨이’다. 국힘의 자충수를 비집고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오늘 민주당의 대구시장 후보로 나설 뜻을 밝힐 예정이다. 국힘 공관위는 그나마 경쟁력 있는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기준 없이 컷오프(공천 배제)했다. 국힘의 예비후보들을 상대한다면 김 전 총리의 승리는 어렵지 않다. 주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국힘은 경북지사 선거가 유일한 희망이 될 판이다.

윤수혁 서울시의원, ‘제2회 대한민국 전통예술 대제전’ 축사… “무대를 완성하는 건 결국 객석”

서울시의회 윤수혁 의원(국민의힘·중구 제2선거구)이 지난 27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개최된 ‘제2회 대한민국 전통예술 대제전’에 자리를 함께해 축사를 건네고, 무대를 일군 예술인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날 축사에서는 오랜 배우 활동을 통해 느낀 무대와 관객의 관계를 소개하며 공연을 함께 완성하는 관객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가위에 만나는 전통예술의 멋과 흥’이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진 이번 대제전은 (사)성창순판소리보존회가 주최·주관을 맡고 서울특별시가 후원에 나섰다. ‘2026 서울시 민간 국악행사 지원사업’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행사는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하늘극장 무대에서 전석 초대 방식으로 관객과 만났다. 축사에서는 “한가위의 넉넉한 여운 속에 우리 소리와 가락을 만나는 자리, 제2회 대한민국 전통예술 대제전의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행사 관계자와 예술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20년 넘게 배우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무대를 완성하는 것은 결국 객석이라는 사실”이라며 관객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판소리에서 ‘얼씨구!’ 한마디가 소리꾼의 소리를 살리듯, 여러분의 박수가 예술인들께 가장 큰 힘이 된다”며
thumbnail - 윤수혁 서울시의원, ‘제2회 대한민국 전통예술 대제전’ 축사… “무대를 완성하는 건 결국 객석”

이런 상황에서도 장 대표는 폭행 등 논란으로 공천 심사위원 해촉 요구가 빗발친 개그맨 이혁재씨를 보란 듯 심사 과정에 참여시켰다. 장 대표의 일거수일투족은 중도 민심을 어떻게 하면 더 멀어지게 할까 궁리하는 것 같다. 지방선거를 보수 회생의 전기로 만드는 것은 이미 불가능해 보인다.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압승한다면 가장 큰 공로자는 장 대표다. 장 대표가 보수 완전 몰락의 엄청난 책임을 어떻게 감당하려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2026-03-30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