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소통” “결자해지”… 당정, 쏟아지는 걱정 잘 들어야

[사설] “소통” “결자해지”… 당정, 쏟아지는 걱정 잘 들어야

입력 2024-10-31 00:39
수정 2024-10-31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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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100일 韓, ‘소통 리더십’ 보이고
대통령실은 ‘김 여사 해법’ 적극 답해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안주영 전문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안주영 전문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어제 취임 100일을 맞아 “국민이 우려하는 지점들에 대해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하고 관철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김건희 여사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다음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 결과가 나오기 전에 김 여사 문제를 털고 가야 한다는 의지를 거듭 밝힌 것이다. 특별감찰관 추천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도 ‘단결’을 강조하고 “대통령실도 변화의 길로 가고 있다”는 말도 했다. 당정이 대립각을 세우기보다는 향후 갈등 해소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최근의 당정 갈등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한 여당의 완곡한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대통령실에서도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거나 “제2부속실 설치, 봉사활동 이외의 활동은 자제한다든지 그런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표현들이 그렇다. 친윤(친윤석열)계에서도 최소한 김 여사가 자신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국민에게 진솔하게 설명하는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확산하고 있다.

당정 갈등이 어느 쪽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현실을 이제라도 똑바로 본다면 다행한 일이다. 그제 여당 중진 정치인들이 여권 전체를 향해 자성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한 것도 여권의 위기를 더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권영세·김기현·나경원 의원 등 핵심 중진들이 오죽 답답했으면 공동입장문에서 “국민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하기 전에 정부·여당다움을 회복해야 한다”고 공개적인 목소리를 냈겠는가. 정치적 입장 차에도 불구하고 “국리민복을 책임지는 대통령과 당대표의 내분만 도드라져 보이는 것은 정치적 리더십의 부재”라고 함께 지적했다. “당 안팎 중지를 모으기 위한 소통”과 “결자해지의 자세”를 촉구한 대상은 각각 한 대표와 대통령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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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31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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